안희정 “대연정, 새누리당 용서하자는 말 아냐…개혁 완성하자는 취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4일 15시 30분


코멘트
사진=안희정 지사 페이스북 캡처
사진=안희정 지사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4일 자신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주주의 정치-의회정치의 대화와 타협 구조를 정상화시켜서 시대의 개혁과제를 완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노무현 정부의 대연정-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는 것은 대연정 자체가 목적이 아님을 우선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제 제안에 대해 무엇을 위해 어떤 목표로 할 거냐고 아무도 묻지 않는다”며 “제 연정(대연정-소연정 모두 포함)제안은 박근혜 최순실을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적폐를 덮고 가자는 것도 아니다. 새누리당을 용서하자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정부를 누가 이끌든 대한민국 헌법은 의회와의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다”며 “국가적인 중요 안보외교노선과 정치와 경제의 개혁조치들 역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대연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민주주의 의회정치의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 개혁 요구를 단 한 걸음이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대연정 제안의 취지”라며 “이 제안은 국민의 동의와 당 지도부와의 합의 그리고 각 정당간의 정책과 국가 개혁 과제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연정의 성격과 범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 제안에 대한 많은 지적과 걱정들에 대해 잘 듣고 있다. 우리의 개혁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의회전략과 정부 운영 계획을 가져야 하는지 앞으로 저의 소견을 계속 말씀드리겠다”며 “비난, 비판 다 좋다. 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저의 진심만은 알아달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동지이고 시민이고 이웃이고 형제다.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당내 또 다른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3일)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과의 대연정에는 찬성하기 어렵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재명 시장 역시 지난 2일 “청산할 적폐세력과 대연정이라니,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