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KGC 쌍돛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사이먼-오세근 29리바운드 합작… SK 완파하고 4연승 선두 질주

 1997년 2월 1일. 안양을 연고로 하는 SBS와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프로농구 첫 경기의 승자는 108-107, 한 점 차로 이긴 SBS였다. 프로농구 출범 20주년 기념 경기에서도 웃은 쪽은 SBS의 후신인 안양 연고의 KGC였다.

 선두 KGC가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8위 SK를 79-69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KGC의 데이비드 사이먼은 양 팀 최다인 30득점(14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오세근은 양 팀 최다인 15리바운드(11득점)를 잡아냈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 “오세근과 사이먼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지만 두 센터는 팀 리바운드 37개 가운데 29개(78.4%)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두 차례의 퇴출 위기를 벗어나 KGC 잔류가 확정된 키퍼 사익스는 17득점, 7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모비스는 울산 안방경기에서 KCC를 79-62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8승 17패(승률 0.514)를 만들며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5위에 올랐다. 장신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를 퇴출시킨 모비스는 이날 새로 영입한 에릭 와이즈(5득점, 6가로채기)와 기존의 네이트 밀러(14득점, 10리바운드) 등 단신 외국인 선수만으로 KCC를 상대했지만 전준범(16득점), 함지훈(13득점), 양동근(9득점, 8도움), 이종현(8득점, 9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

 9위 KCC는 안드레 에밋(20득점, 9리바운드)이 복귀한 뒤에도 3연패를 당하는 등 5연패에 빠졌다. 10위 kt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줄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농구#kgc#데이비드 사이먼#오세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