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섬과 연결 석모도, 수도권 관광 명소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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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륙교 6월 개통땐 접근 편리, 보문사 등 힐링 명소로 부상될 듯
수목원엔 ‘조류 테마로드’ 조성… 고품격 산림 휴양 서비스 제공

6월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수도권 명소로 관심을 끄는 석모도. 관광객들이 강화 나들길 11코스인 ‘석모도 바람길’을 걷고 있다. 강화군 제공
6월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수도권 명소로 관심을 끄는 석모도. 관광객들이 강화 나들길 11코스인 ‘석모도 바람길’을 걷고 있다.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 석모도가 강화도 본섬과 연결되는 교량 개통(6월 예정)을 앞두고 수도권 관광 명소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석모도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10분 거리의 여객선을 타야 오갈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석모도 해양 헬스케어단지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공사 측은 이 계획에 반영할 관광코스도 추천했다.

 석모도에는 ‘강화 나들길’(총 20개 코스)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석모도 바람길’(일명 보문사 가는 길)이 있다. 석포리 선착장에서 걷기 코스가 시작된다. 선착장∼어류정항∼민머루해변∼보문사로 이어지는 총 16km 구간이다. 5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안을 따라 걷기 때문에 바다 풍광과 갯벌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새우젓으로 유명한 어류정항 주변은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다. 또 배를 갖고 있는 어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도 몰려 있다. 봄철 이곳에서 갓 잡은 병어회와 단내 나는 중간 크기의 새우인 중하를 맛볼 수 있다.

 어류정항과 가까운 민머루해변에서는 해수욕은 물론이고 이색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물이 빠지면 1km 정도의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조개와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석모도 바람길의 마지막 구간인 보문사 입구에는 강화군이 최근 개장한 미네랄 족욕탕이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걸으면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인근에 산채비빔밥과 꽃게탕,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는 신토불이 맛집이 수두룩하다. 보문사는 기도를 통해 소원성취가 잘 이뤄지는 국내 3대 관음성지로 꼽힌다. 보문사 극락보전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하트 모양의 나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석모도 수목원도 꼭 들러 봐야 할 곳이다. 이 수목원은 북방 한계식물과 해양성 식물을 통해 기후온난화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석모도의 자연환경을 감안해 조성됐다. 수목원은 숙박이 가능한 콘도미니엄 시설(032-932-1100)을 갖추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수목원에 조성한 길이 300m의 ‘조류 테마로드’를 활용해 고품격 산림 휴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목원은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032-932-5432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석모도 일원에 자연 용출 해수온천, 수목원·휴양림, 어류정항, 역사·문화 생태자원을 이용한 석모도 해양 헬스케어단지 조성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관광공사 추천 석모도 힐링 코스
 
▽당일 코스: 석포선착장(도착) 민머루해변 보문사 식사(산채비빔밥, 밴댕이회무침, 쑥·새우튀김, 인삼막걸리)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포선착장(출발)

▽1박 2일 코스: 석포선착장(도착) 석모도 바람길(석포리선착장 어류정항 민머루해변 어류정수문 보문사주차장 식사-산채비빔밥, 밴댕이회무침, 인삼막걸리 등)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모도 1박(석모도 자연휴양림, 펜션) 석모도수목원 보문사 석포선착장(출발)
#석모도#조류 테마로드#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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