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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당 국회정보위원장까지 사드 발목 잡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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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당 국회정보위원장까지 사드 발목 잡는 나라

동아일보입력 2016-08-26 00:00수정 2016-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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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이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 변경 방침에 어제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그는 “특급무기 배치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경우는 없다”며 정부가 주민들 모르게 사드를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24일엔 김천에서 열린 ‘사드 배치 결사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주민 찬성 없이 사드 배치 발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천과 인접한 성주군 초전면 골프장이 제3의 부지로 떠오르자 내 지역구 근처는 안 된다고 나선 셈이다.

이 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을 관장하는 정보위원회 위원장이다. 국정원 출신에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튼튼안보단장’을 맡았던 그가 국가 안보와 사드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다. 그런 사람이 ‘성주가 안 하면 김천이라도 하겠다’는 애국적, 희생적 자세로 주민을 설득하기는커녕 “김천 주민이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면 왜 성주에서 김천으로 옮기느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며 정부 홍보력이나 탓하는 건 코미디 아니면 망조(亡兆)처럼 보인다.

아산정책연구원의 23일 여론조사에서도 사드의 한반도 배치 찬성이 53.6%로 절반을 넘었다. 그제 북한이 남한 전역을 타격 대상으로 삼고도 남을 만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음에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제대로 된 논평 하나 내놓지 않았다. 어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이정현 대표는 SLBM의 S자도 꺼내지 않았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조정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 등 9명이 모두 공개발언을 했지만 북한의 SLBM 발사를 언급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심각한 안보불감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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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새누리당#사드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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