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네버엔딩 신기록 행진·이번엔 타점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4일 05시 30분


삼성 이승엽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 홈경기 4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통산 1389타점으로 역대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이승엽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 홈경기 4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통산 1389타점으로 역대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2010년 삼성에서 은퇴했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 양 위원은 최다안타와 홈런, 타점까지 모두 통산 1위에 올라있었다. 2012년 이승엽이 KBO리그로 돌아오자 양 위원은 오랜 시간 한 팀에서 뛰었던 이승엽에 대해 “홈런과 타점 기록은 이승엽이 무조건 다 깰 것”이라고 말했다.

홈런은 2013년에 깨졌다. 그리고 2016년 이승엽은 타점 부문에서 양 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하나 대기록 탄생이 바로 눈앞에 왔다.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많은 관심이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홈런에 쏠려있었다. 특히 이승엽은 2013년 6월 20일 문학구장에서 SK 윤희상을 상대로 KBO리그 통산 352호 홈런을 때렸다. 양준혁의 351호를 뛰어넘는 통산 홈런 신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SK 선발은 윤희상이었다. 3년 전 홈런 기록 순간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은 “홈런보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심타자로 팀 승리를 이끄는 가장 큰 공헌은 홈런도 중요하지만 역시 타점이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까지 1388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양준혁의 1389타점에 단 1개 차 뒤진 기록이었다.

2회 중견수 플라이, 3회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4회 2사 1·2루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B-2S, 불리한 상황, 윤희상은 131㎞ 포크볼로 이승엽에게 삼진을 노렸다. 그러나 정확한 타격으로 공을 때렸고 중견수 앞 안타로 2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았다.

이승엽이 통산 1389타점으로 KBO리그 통산타점 타이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양준혁은 18시즌 2135경기 만에 1389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 일본에서 뛴 8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KBO리그에서 14시즌 2135경기에서 같은 숫자의 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타점 기록 1~10위 중 현역 선수는 이승엽을 제외하고 3명이 있다. 3위와 5위 이호준(40·NC)과 홍성흔(39·두산)이 각각 1210점, 1120점으로 3~4위다. 한화 김태균(34)은 1113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6위에 올라있다.

대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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