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2016년, 한불수교 130년… 유럽여행의 로망, 남프랑스로 떠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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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푸른 밤, 카페테라스의 커다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그 위로는 별이 빛나는 파란 하늘이 보여. 바로 이곳에서 밤을 그리는 것은 나를 매우 놀라게 하지. 검은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름다운 파란색과 보라색, 초록색만을 사용했어. 그리고 밤을 배경으로 빛나는 광장은 밝은 노란색으로 그렸단다. 특히 이 밤하늘에 별을 찍어넣는 순간이 정말 즐거웠어.’

―고흐가 ‘아를의 포룸광장의 카페테라스’를 그리며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아를의 고흐 카페
아를의 고흐 카페
고흐와 세잔을 만나다―아를과 엑상프로방스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 고흐가 아를에 머무는 2년여 시간 동안 무려 2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보였고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명작들이 바로 아를에서 쏟아져 나왔다. 우리가 아를을 여행하는 이유는 바로 고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도시라면 아를은 단연코 고흐의 도시다.

도시 곳곳이 고흐의 작품과 오버랩되는 명소들로 가득하다. ‘아를의 포룸광장의 카페테라스’, ‘노란 집’, ‘아를의 밤의 카페’, ‘아를의 반 고흐의 방’, ‘밀밭에서 본 아를 풍경’,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등등. 아를을 여행하다 보면 마치 고흐의 작품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를은 5세기까지만 해도 로마제국의 교역을 담당하는 대도시였다. 그래서 2000년의 역사 속 고대 로마 시대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고 스페인의 흔적도 남아 있는 도시이다. 도심 중심가에 콜로세움을 닮은 원형경기장, 고대 로마식 극장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를이 로마제국 시절 매우 큰 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엑상프로방스는 짧게 ‘엑스’라고도 부르는데, ‘Aix’는 고대 라틴어로 ‘아쿠아’, 즉 ‘물’을 뜻하는 단어로 도시 곳곳에 아름다운 분수가 많다. 골목 골목의 개성 만점의 분수를 찾아다니는 것도 엑상프로방스를 재미있게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한 엑상프로방스는 빛과 색을 사랑한 화가 폴 세잔을 낳을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 운명이 느껴진다. 따뜻한 물이 흐르는 분수와 꽃과 햇살이 가득한 이 도시는 ‘프로방스’ 하면 떠오르는 많은 단어들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의 보도블록 위에 새겨진 ‘C’라는 이니셜은 세잔을 상징하는데 금빛으로 표시된 ‘세잔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흔하디흔한 채소가게, 과일가게마저도 세잔의 작품인 양 감각적으로 보인다.

레드카펫이 안내하는 곳―칸과 니스

300일. 1년 중 코트다쥐르에 햇살이 비치는 날의 숫자다. 코트다쥐르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이탈리아 국경에 이르는 곳으로 지중해에 면한 지역을 지칭한다. 니스 해변에는 지중해 햇살에 몸을 맡긴 사람들이 이곳만의 느린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해변 위 의자에 나란히 앉아 코발트색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쉼 없이 달려왔던 프랑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이만한 여행지가 없는 듯하다.

프롬나드 데장글레 (Promenade des Anglais)라는 명칭은 ‘영국인의 산책로’라는 뜻으로 무려 3.5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조성된 산책로를 일컫는다. 니스 구시가지 쪽으로 가면 기념품점, 시장, 레스토랑, 까페 등 좁은 골목에 아기자기 모여 있는 파스텔색 건물들이 나온다. 샤갈과 마티스의 흔적도 묻어난다.

해마다 5월이면 전 세계의 영화인들이 칸으로 모여든다. 우리에겐 ‘칸 영화제’로 더욱 친숙한 도시 칸은 고급 명품 부티크가 줄지어 있는 크루아제트 대로를 걷다보면 화면으로만 보던 레드카펫이 깔려 있어 유명 스타가 된 기분이 든다.

프랑스에서 놓칠 수 없는 즐길 거리―미식여행

“프랑스 사람들은 먹기 위해서 살고 식탁에서 인생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는다. 그들에겐 그만큼 음식이 중요하다. 프랑스 여행에서 꼭 즐겨야 할 음식들이다.

▽마르세유 부야베스(Bouillabaisse)=부야베스는 마르세유의 어부들이 팔고 남은 생선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데서 발전한 음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생선과 채소, 향신료를 넣어 끓인 생선스튜이다. 바게트에 마늘 넣은 마요네즈 소스를 발라 국물에 적셔 먹는다.

▽라타투이(Ratatouille)=프랑스 프로방스 전통음식 중 하나로 토마토, 호박, 가지, 피망, 양파 등의 채소를 올리브유에 볶아서 만든 음식이다. 사이드 디시로 먹거나 빵에 곁들여 먹는다.

롯데관광에서는 유럽에서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남프랑스를 여행할 수 있는 남프랑스 완전일주 9일(세잔이 그린 빛의 팔레트) 상품을 판매 중이다. 남프랑스에 포커스가 맞춰진 일정이기에 여타 패키지 상품처럼 힘든 강행군이 필요 없는 여유로운 일정이 최대 장점이다. 채석장을 미술 갤러리로 개조한 카리에르 드 뤼미에르, 교황청의 와이너리로 불리는 샤토뇌프 뒤 파프, 프랑스의 그랜드캐니언 베르ㅱ 협곡, 아름다운 로마 수도교가 있는 세계유산 퐁뒤가르,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 등이 포함되어 있어 남프랑스를 만끽하기에는 제격이다. 특히 금요일 출발인 8월 26일, 9월 2, 9일 3번에 한해서는 마르세유로 직항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탑승할 수 있다. 문의 롯데관광 유럽팀 02-2075-3006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남프랑스#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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