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란…우선희…그야말로 ‘우생순’ “여자핸드볼, 눈물바람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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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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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란…우선희…그야말로 ‘우생순’ “여자핸드볼, 눈물바람 영화 같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골키퍼 오영란(44·인천시청)의 종료 직전 선방에 힘입어 강호 네덜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꺼져가던 8강 진출 불씨를 살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눈물이 난다”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6 리우올림픽 핸드볼 여자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네덜란드에 7m 페널티스로를 내줬다. ‘맏언니’이자 ‘베테랑 골키퍼’인 오영란은 몸으로 슈팅을 막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경기 이후 소셜미디어와 관련 기사 댓글창 등은 감동의 물결로 출렁였다.

오영란과 우선희(38·삼척시청) 등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주역들이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기 때문일까.

많은 누리꾼은 “‘우생순’의 주역, 72년생 오영란 선수가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줄 몰랐다. 여자핸드볼은 마치 작정하고 보는 눈물바람 영화 같다”(tot***), “우생순 최고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성짱***) 등의 글로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 선수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떠올렸다.

특히 오영란을 칭찬하는 이가 많다. “오영란 선수는 내가 여자 핸드볼 경기를 올림픽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국가 대표 핸드볼 선수였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을 해야 할까”(rel***), “‘언제적 오영란인가’라며 놀라기 무섭게 마지막 프리드로를 막아내는 관록에 한번 더 놀라고. 검색해보니 올해 43세, 올림픽만 다섯 번째 출전. 존경을 바친다”(hal***) 등 적지 않은 나이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오영란에게 대다수가 박수를 보냈다.

그 밖에 “메달 색깔은 상관없고 메달이 아니래도 상관없다. 감동이었다”(son***), “경기 결과 알고 보는데도 마지막 오영란 골키퍼가 7미터 프리드로 막아내는 거 보면 울컥한다”(guz***), “왜 이리 눈물이 나냐. 여자 핸드볼 파이팅이다”(jos***), “나만 눈물났냐…”(mon***) 등 대표팀의 투혼에 감동을 받았다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프랑스, 15일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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