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유물 8건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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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화계사가 소장한 유물 8건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인상이 돋보이는 ‘목조관음보살좌상(사진)’과 19세기 중반 이후 서울·경기지역 불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아미타괘불도’가 포함됐다. △탑다라니판 △천수천안관음변상판 △아미타후불도 △지장보살도 △시왕도 및 사자도 △십대왕도 등도 지정 예고됐다.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는 1522년 창건됐지만 광해군 때 화재로 소실된 뒤 1866년 흥선대원군의 시주로 보수 중창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화계사는 조선시대 대비와 상궁들의 왕래가 잦았던 사찰로, 이들이 시주하거나 발원한 건축물과 불상 불화를 많이 소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화계사 유물과 함께 도안사가 소장한 ‘은선묘아미타삼존도’와 흥선대원군의 사택 운현궁의 유물인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도 함께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서울시는 “은선묘아미타삼존도는 유려한 필선과 뛰어난 필력, 화사한 채색의 조화가 뛰어난 수작이며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은 이전까지의 전통적인 청화백자 장식과는 다른 당시의 새로운 유행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삼공불환도병풍’과 ‘청동정우이년경선사명금고’, 호림박물관이 소장한 ‘지장시왕도’, 성균관대 박물관에 전시된 ‘백자호’ 등 4건을 국가 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화계사#유형문화재#서울시#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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