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車-반도체-철강 2016년 수출도 부진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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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4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약 1156조 원)를 달성한 한국이 올해에는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반도체 철강 조선 등 주력 업종들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수출입 전망 및 2016년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은 올해 세계경기 둔화와 산업구조의 변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7.1% 하락한 5320억 달러, 수입은 16.3% 하락한 4400억 달러로 총 무역규모는 97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무역규모 감소분(1093억 달러) 중 원유 관련 제품의 감소액이 79.0%를 차지하는데 이는 국제 유가 하락 때문이다.

내년에도 대부분 업종의 수출 전망이 어둡다. 올해 수출증가율 12.2%를 보였던 무선통신기기는 내년 성장률이 2.1%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6.4%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는 내년 성장률이 0.9%로 제자리걸음할 것으로 예상됐다.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조선과 철강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지난해 대비 수출이 15.9%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철강은 내년 성장률 ―1.3%, 조선은 내년 성장률 ―2.6%로 예상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반도체조차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률(―2.6%)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문이 유가 안정과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올해보다 각각 7.8%, 2.7%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한국무역협회#무역#수출#자동차#반도체#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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