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30일 문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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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연구인력 등 4000명 입주

삼성전자 최초의 서울 내 연구단지 ‘삼성 서울 R&D(연구개발) 캠퍼스’가 30일 서울 서초구 성촌길에 문을 연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R&D 캠퍼스에는 서초사옥에 근무하던 디자인 부문 인력과 경기 수원디지털시티 내 R&D 인력 등 4000여 명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26일부터 이사를 시작해 30일엔 근무를 시작한다.

2012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서울 R&D 캠퍼스는 33만 m²(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여의도공원의 1.5배 크기다. 총 6개 동으로 수용 가능 인원은 최대 7000명이다. 지금은 초기라 4000여 명이 근무를 시작하지만 추후 인력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 서울 R&D 캠퍼스라는 이름은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를 통해 직접 지었다.

삼성전자는 서울 R&D 캠퍼스를 삼성과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트파워 연구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인근에는 LG전자의 서초 R&D 캠퍼스가 있어 이미 3000명이 근무 중이라 서초 일대가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연구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번 R&D 캠퍼스 개소로 삼성의 계열사 간 사옥 이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 부문과 R&D 인력이 빠져나간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빈 공간이 생겨서다.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도 지난달 롯데그룹에 매각되며 사무실을 떠났다. 서초사옥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로 사옥을 매각하기로 한 삼성생명도 서초사옥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업 부서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초사옥에 있던 삼성전자 주요 지원부서도 내년 초 수원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삼성전자#서울 r&d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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