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라인모금 ‘해피빈’ 10년째…1200만명이 510억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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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Together]


네이버가 2005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은 올해로 10년째다. 10년 동안 1200만 명의 기부자가 해피빈을 통해 기부했다. 기부 금액만 510억 원이 넘는다. 지원받은 단체는 5500여 곳.

해피빈은 모금이 필요한 공익단체가 사연을 올리면 기부자가 사연을 보고 기부를 결정하는 1세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네이버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네이버 블로그, 카페 등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가상화폐 ‘콩(100원)’을 지급해왔다. 콩은 실제로 네이버와 기업들의 후원금이 되고, 공익 단체 모금함에 기부되면 해피빈이 공익단체에 전달한다.

사용자가 직접 기부금을 결제하는 ‘충전콩’도 있다. 지난해 3월 네이버는 모바일 해피빈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을 통해 기부자들이 일상생활 중 다양한 기부 관련 사연을 접하고,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모바일 해피빈 기부자 중 85%가 충전콩으로 기부했다. 연간 기부자 수도 모바일 서비스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10년 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기부 경험을 확대시켜온 해피빈은 보다 많은 공익 단체 이야기를 소개하고 후원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익 콘텐츠 참여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4월 모바일 해피빈 페이지를 개편하고 공익 콘텐츠 유통도 강화했다. 공익 단체가 해피빈에 올리는 모금 소식뿐 아니라 전문가나 사회적 기업 등이 만드는 공익 콘텐츠를 해피빈이 직접 발굴해 사용자에게 소개하는 식이다. 또 6월에는 소셜 벤처나 개인이 모금할 수 있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도 시작했다.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는 공익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함으로써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거나 해당 프로젝트에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서비스다. 해피빈은 펀딩 프로젝트와 공익 단체가 연결되도록 돕고 사회 복지 분야로 추가 기부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최인혁 해피빈 대표는 “해피빈은 지난 10년 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기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면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온라인 기부자 층을 늘려가기 위해, 공익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기관들의 공익 콘텐츠를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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