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서울대병원 원장 일문일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2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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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병원 오병희 원장은 22일 오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사망원인에 대해 브리핑했다. 오 원장은 “이날 0시 22분 김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다”며 “현재로서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사망원인인 폐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은 김 전 대통령이 이전부터 갖고 있던 질병인가.
“심장 혈관에 동맥경화가 있어 과거 수차례 시술도 받았다. 여기에 이런 폐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쳐 심장기능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종 당시 가족들은 다 있었나.
“다 왔다. 손명순 여사는 못 뵀다. 확인해봐야 한다. 아들 김현철 씨는 계셨다.”

―빈소 마련 등 향후 (장례) 일정은.
“병원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유족들과 관계 당국이 정할 문제다.”

―서거 직전 남긴 말씀은.
“확인 해드릴 수 없다.”

―돌아가시기 전에 의식이 언제까지 있었나.
“입원하실 때까지 어느 정도 의식은 있었다. 갑자기 많이 악화돼 입원했다.”

―중환자실 들어갈 때는 의식이 있었나.
“의식의 정도는 여러 가지 판단의 정도에 따라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그 때에는 정상적인 판단을 할 정도는 안 돼 (중환자실로) 옮겼다.”

―지병인 심부전증과 폐혈증이 전이된 건 아닌가.
“원래 갖고 있던 병. 심장에 스탠드 시술도 받았고, 혈관에 병이 많았고 뇌졸중도 혈관이 막혀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볼 때 지병이 악화돼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에서는 이런 상황 예측을 했나.

“글쎄요. 실은 제가 3~4년 봐 드렸지만 워낙 고령이시고 중증 질환이 반복됐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다 올 수 있는 것이다.”

―치료 중에 특별한 시술은 한 적 있나.
“이번에는 없다.”

―정확하게 언제 입원했나.
“19일 낮12시 정도 입원하셨다.”

―입원할 당시 고열과 그 외 증상은.
“고열과 동반된 호흡 곤란이 있으셨다.”

―아직 중환자실에 계속 계시나.
“아마 일단 장례식장으로 옮기신 걸로 알고 있다.”

―마지막에 치료를 안 하신 건 가족이 더 이상 치료를 원하지 않아서인가.
“마지막까지 치료를 안 한 것은 아니고. 중환자실에서 최선을 다해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 기능이 회복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 치료 과정은.
“2008~9년부터 작은 뇌졸중이 있었고 가장 큰 뇌졸중은 2014년 4월에 있었다. 거의 18개월 정도 입원하셨다.”

―이후 병원 왕진 하셨나, 아니면 직접 방문했나.
“주로 (병원에) 다니시면서 치료 받았다. 18개월 입원하고 난 뒤 병원에 다니시면서 치료 받았다. 조금 상황이 나쁘면 며칠 입원하시기도 했다.”

홍정수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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