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 日 감독 “굉장히 억울, 나 때문에 졌다”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13시 00분


코멘트
‘일본반응 오재원 이대호 오타니 쇼헤이’

일본 프리미어12 대표팀의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한국전 패배를 자신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한국팀은 지난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4강전에서 9회 초 대거 4득점하며 4-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팀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7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개막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오타니를 상대로 13이닝 동안 단 3안타를 얻는데 그치며 한 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오타니를 8회 마운드에서 뺐다. 한국은 이대은에 이어 차우찬, 심창민, 정우람, 임창민이 이어 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3점 차를 이어갔다. 이것이 9회 초 대역전의 발판이 됐다.

9회 한국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대타 오재원,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은 한국은 정근우의 2루타로 일본을 한 점 뒤쫓고 무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만루 찬스를 맞은 한국은 일본의 세 번째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냈다.

4번 타자 이대호는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한 점 차의 리드를 안은 한국은 9회말 정대현과 이현승이 일본의 중심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졌다. 굉장히 억울하다. 그 한 마디가 전부를 나타내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나 때문에 졌다고 이야기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 감독은 “세계 1위를 지향하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 있다.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으니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서 이기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21일 미국 멕시코 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룬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