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전북 홍보대사 이근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5시 45분


전북 이근호. 스포츠동아DB
전북 이근호. 스포츠동아DB
카타르 동료들에게까지 구단 자랑

이름값 높은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정중하고 동료, 선·후배들에게 항상 유쾌함을 안긴다. 전북 공격수 이근호(30)에 대한 주변의 평가다. 그런데 그가 그라운드에서만 빛나는 것은 아니다. 장외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상을 일찌감치 확정한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2015년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이제 남은 목표는 홈 관중 1위. 전북은 선수단과 구단이 합심해 마지막 홈경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이근호도 팀 마케팅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매일 전북 완주군의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되는 훈련시간을 쪼개 구단 마케팅 행사에 함께하는 것이 귀찮을 법도 한데, 한 번도 불만을 드러낸 적이 없다. 전북 관계자는 “가장 열정적으로 구단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며 고마워한다.

역시 경험이다. 2010년 여름부터 이듬해까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 몸담은 이근호는 학교 방문과 봉사활동 등 구단의 지역밀착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J리그 당시 활동과 지금의 전북을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축구와 K리그가 전북에서만큼은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는 국내 홍보에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다. 해외로도 ‘홍보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한다. 카타르 스타스리그 원 소속팀 엘 자이시 동료들과 종종 연락하는 그는 화상통화로 전북 구단의 곳곳을 보여주곤 한다. 언제인가 유럽 명문구단 못지않은 클럽하우스 숙소와 실내 인조잔디구장, 웨이트트레이닝센터, 수중치료실 등 주요 시설을 영상으로 자랑했더니 현지 친구들이 깜짝 놀라며 “혹시 국가대표팀 전용시설이 아니냐”고 되물었다는 후문. 물론 전북의 인프라가 타 팀에 비해 훨씬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근호는 본의 아니게(?) 전북을 카타르에 알린 셈이다. 그는 “K리그가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에 많이 놀라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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