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이성과 감성④ 풍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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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제인 오스틴은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지기 시작하면(when the story starts to get too serious), 등장인물을 통해서 일부의 긴장감을 완화시킵니다(relieve some of the tension). 영화에서 이런 등장인물을 “코믹 릴리프: 희극적 위안(comedic relief)”이라고 부릅니다. 영화 겨울왕국에 나오는 캐릭터 ‘올라프’가 그 대표적인 예죠. 이 소설의 초반에는 ‘제닝스’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재미나고(good humored), 즐겁고(merry), 뚱뚱한 늙은 부인(elderly woman)입니다. 그녀는 딸들을 성공적으로 결혼시켰고(successfully married off her daughters), 그래서 이젠 주변의 모든 여자를 결혼시키려고 애쓰는 중매쟁이(matchmaker)입니다.

제닝스는 여느 중매쟁이들처럼 어떤 남녀가 서로에게 어울릴지 빨리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아주 완고합니다(stubborn about her choices). 소설에서 그녀가 이어주려고(she tried to set up) 한 첫 커플은 메리엔과 콜로넬 브랜든 대령입니다. 브랜든 대령은 메리엔의 아빠뻘로 나이가 많고(old enough to be her father), 그녀와 공통점이 하나도 없죠(has nothing in common with her). 특히 패션에 있어선 더더욱 다릅니다.

그는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메리엔에겐 너무나 많죠. 그가 입은 플란넬 조끼만 봐도 나이를 짐작할 수 있죠. 메리엔이 브랜든을 거절하는(rejection) 모습은 가혹하지만(harsh), 웃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에게 진실을(truth) 보여주고자 합니다. 메리엔처럼 젊은 여성들은 사랑이 진정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have no idea what love actually is). 사랑이 패션과 관련이 있나요? 그의 패션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가요? 그의 나이가 문제가 되나요? 메리엔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의 ‘플란넬 조끼’때문에 그를 거절합니다(she rejects him).

결국(Eventually), 메리엔은 자신의 또래인 ‘윌러비’를 만납니다. 그녀는 잘생기고 스타일도 좋은 그에게 홀딱 반하고 맙니다(falls for him). 그녀는 행복감을 느끼고,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옳다고 믿죠. 하지만, 윌러비는 그녀를 배신합니다(betrays her). 우울증에(depression) 빠진 메리엔은 먹지 않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와 함께 다니던 곳들을 회상하며 돌아다닙니다(wanders).

제인 오스틴의 유머는 비극적이지만(tragic)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유머를 우리는 풍자(satire)라고 합니다. 메리엔은 윌러비를 아주 짧은 시간 알았지만(only knew Willoughby a short time), 그녀가 이로 인해 받은 상처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immeasurable). 하지만 이런 메리엔의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합니다. 본인이 자초해서 만든 이 상황을 슬퍼하며 매일 좀 더 관심(attention)을 받고자 하고,동정심을(pity) 얻고자 하니까요. 재미있지만 비극적입니다. 더불어 전해지는 메시지도 있죠. 그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메리엔은 대체 무엇을 잘못한 걸까요? 우리도 메리엔과 같은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인오스틴#등장인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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