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 흑 대마는 궁도가 넓은 듯하지만 살 수 없다. 참고도 백 4와 8의 연타 앞에 꼼짝 없이 잡히고 만다.
김지석 9단은 초반 우상귀 전투부터 둔탁한 행마를 보이다가 형세의 주도권을 완전히 백에게 넘겨줬다. 흑 61, 63이 단순한 끝내기에 불과했다. 백 64를 허용해 우변에서 백이 쉽게 자리를 잡아서는 백이 편한 바둑이 됐다.
조한승 9단의 유일한 실수는 우변 백 140으로 흑 143의 반발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 이후 아슬아슬한 패싸움이 벌어졌으나 조 9단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흑의 육탄 돌격을 막아냈다. 김 9단은 용맹하게 뛰어다녔지만 끝내 조 9단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조 9단은 박정환 국수와의 리턴매치에 다시 한 발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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