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올해 문 연 ‘창업지원센터’ 여성 CEO 배출의 산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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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는 산학협력을 통한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성신여대 산학협력단은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2015 창업맞춤형사업화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3년에 걸쳐 37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6월 선정에 이어 곧바로 7월에는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센터’의 문을 여는 등 발 빠르게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3년 이내 설립된 창업기업에 대한 물적 인적 지원을 통해 매출 기반을 조성하는 등 해당 기업의 성장 자생력을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성신여대는 또 창업지원의 기초 단계인 ‘스마트 창작터’에서 우수 창업아이디어 창작팀을 발굴하고 비즈니스모델이 검증된 팀에게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학교 스마트 창작터는 IT학부 변혜원 교수와 ㈜포엠데이타 지상철 대표가 산학 협력 체제로 창조경제형 창업을 위한 보육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2년간 전국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정부지원금을 받은 창업팀 중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등의 성과를 냈다.

창업맞춤화 지원센터는 ‘여성 CEO 창업을 선도하는 대학’ ‘국내 최대 여대생 창업자를 배출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다. 센터 개소식 때 심화진 총장은 “성신여대는 산학협력의 선도 모델 대학으로서 대학과 산업체가 서로 윈윈하는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도 잘 구축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개소식에 참석했던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전부터 구청과 협력해왔고 전국 최초로 민간기관 생활임금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성신여대가 공헌해왔다”며 “성신여대 지원센터가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마당으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성신여대 재학생 중 6개 팀이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스마트창작터 지원사업에 도전해 4개 팀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여행모임 찾기’라는 커뮤니티 형태의 여행서비스를 표방한 박수정 대표와 ‘예술 융합태교’라는 융합서비스를 구축한 손예지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재학 중에도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업화 아이템을 구체화시켰다.

최수빈 대표 역시 재학 중 이 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에 성공했고 ‘공예팜’이라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다는 의미) 서비스를 통해 공예제품을 유통시키는 사업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공예학과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이 어렵고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해도 판로가 없는 점을 고민하다 창업에 나섰다. 최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예팜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돼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심 총장은 “이처럼 다양하면서도 산학협력의 의미를 살린 학생 창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창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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