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중간재 수출 줄어들 것”… 무협 국제무역硏, 비관적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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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발간한 ‘해외생산기지 이전의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이 장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2000년대 이후 베트남에 휴대전화, 의류, 철강 등 생산설비가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휴대전화부품, 편직물, 열연강판 등 중간재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은 2000년에 한국의 수출대상국 21위였지만 올해엔 직접투자 확대로 4위로 급부상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주요 업종(전자 섬유 철강 타이어 식품 등) 대표 기업 1, 2곳을 면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 원·부자재 조달 중 한국 비중은 진출 초기에 비해 하락하고 베트남 현지 조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같은 제3국의 조달 비중이 급증해 원·부자재 수출이 중장기적으로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향후 베트남에 주요 업종별로 원·부자재 생산공장 건설이 예정된 만큼 장기적으로 베트남 현지 조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베트남 정부가 자국 원·부자재 조달비율을 상향할 것을 요구하는 만큼 현지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솔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하는 한편 핵심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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