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베네수엘라에 콜드게임 승…가장 눈에 띈 타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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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 때 차갑게(cold) 식어 있던 대표팀 방망이가 이제 상대를 콜드(called) 게임으로 무너뜨릴 만큼 불이 붙었다.

세계랭킹 8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랭킹 10위 베네수엘라에 13-2로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번째 콜드 게임이다.

한국은 1회말부터 3점을 뽑아내며 10점을 뽑아냈던 전날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네수엘라 소호 마요르카 감독은 1회가 끝나기도 전에 선발 투수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29)를 끌어내리고 ‘벌떼 마운드’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불붙은 한국 대표팀 방망이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타자는 단연 황재균(28·롯데)이었다. 황재균은 베네수엘라의 세 번째 투수 로베르트 팔렌시아(29)와 네 번째 투수 조니 카라바요(30)를 상대로 4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두 번 모두 모두 커브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황재균은 나머지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4타수 4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황재균은 경기 후 “홈런을 치기보다 정확하게 치려고 했는데 장타 코스로 공이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러 마음이 무거웠는데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3회초 수비 때 송구 실책을 저질렀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이대은(26·지바 롯데)이 5이닝 1실점(1피홈런)으로 국가대표 공식 경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대은은 이날 삼진 6개를 잡아냈는데 포크볼(3개), 속구(2개), 커브볼 (1개) 등 다양한 구종의 마지막 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이용규(30·한화)와 민병헌(28·두산) 등 잔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있어 내일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하고 휴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타이베이 톈무 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13일 오후 7시(한국 시간) 멕시코와 4차전을 치른다.

타오위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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