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군인 출신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70)이 아웅산 수지 여사(70)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 총선 승리를 축하하며 평화적 권력 이양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NLD가 11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NLD는 이날 예 투 미얀마 공보장관이 테인 세인 대통령을 대신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결과 발표에 따라 총선에서 우세한 결과를 얻은 NLD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또 그가 “법에 따른 일정에 따라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수지 여사가 이날 테인 세인 대통령을 비롯해 민 아웅 흘라잉 육군참모총장, 슈웨 만 국회의장 등 현 정권 핵심 인사 3명에게 대화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수지 여사는 공개서한을 통해 “총선에서 미얀마 국민이 자신들의 뜻을 표현했다. 다음 주에 당신들이 편한 시간에 만나 민족 대화합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 투 공보장관은 이 같은 NLD 측 발표를 아직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미얀마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예 투 장관은 앞서 “미얀마 정부는 미얀마의 화합 문제를 논의하자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만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개표를 포함해 선관위의 모든 활동이 종료된 후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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