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KGC서 주전’…2년차 김기윤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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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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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기윤(오른쪽). 스포츠동아DB
KGC 김기윤(오른쪽). 스포츠동아DB
KCC전 21점 한 경기 최다득점 등 두각
“선배들 서운할 수 있겠지만 주전 도전”


프로 2년차 가드 김기윤(23)이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KGC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기윤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0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8.5점·3.1어시스트·1.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1년차였던 2014~2015시즌(3.6점·1.6어시스트·0.8리바운드)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 출전시간도 평균 25분대로 늘었고, 두 자릿수 득점도 7차례나 기록했다. 10일 KCC전에선 21점으로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까지 올렸다.

연세대 시절 촉망받는 기대주였지만 부상 등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프로에 뛰어든 김기윤은 올 여름 비 시즌에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몸싸움을 싫어하는 김기윤을 혹독하게 다뤘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를 늘리고, 상대와 끊임없이 부딪히도록 만들었다. 그 덕분에 김기윤은 확 달라졌다. 수비도 한층 좋아졌고, 공격에서도 수비수에게 밀리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KGC 고참 양희종은 “비 시즌에 (김)기윤이가 정말 힘들게 운동했는데 잘 이겨냈다. 선배 입장에서 보기 좋았다”며 “슛은 우리 팀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다”고 칭찬했다.

‘제2의 김태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김기윤의 목표는 KGC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박찬희, 강병현, 김윤태 등 만만치 않은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김기윤은 “선배들이 들으면 서운할 수 있겠지만 프로에선 항상 경쟁해야 하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 자리를 잡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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