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결혼설 푸틴 딸, 러시아 금융재벌 아들과 약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1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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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인 남성과 결혼설이 돌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29)가 푸틴의 최측근인 러시아 금융재벌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 키릴 샤말로프(33)와 약혼했다고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예카테리나와 키릴은 올해 1월 스위스를 방문했다. 당시 예카테리나는 각종 서류에 자신을 샤말로프의 ‘배우자(spouse)’로 적었다. 2010년 몇몇 언론이 예카테리나가 2010년 모스크바 국제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다고 보도했지만 푸틴 측과 해당 남성 측 모두 부인한 바 있다.

키릴의 부친 니콜라이 샤말로프는 푸틴의 고향이기도 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전직 치과의사로,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과 함께 푸틴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그가 2대 주주인 로시야 은행은 러시아가 2014년 초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지점을 열어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았다.

로이터는 예카테리나와 키릴이 권력과 부를 거머쥔 부모를 둔 덕에 주식 자산만 최소 20억 달러(약2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부분은 푸틴의 오랜 지인들이 인수한 가스와 석유회사 지분이다. 예카테리나와 키릴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비아리츠에 고급 저택도 보유하고 있다. 저택 가치는 370만 달러(약 43억 원)에 이른다.

예카테리나는 신변 보호 등을 이유로 아버지의 성(姓)인 푸틴 대신 할머니의 처녀 시절 성인 ‘티호노바’라는 성을 사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이혼한 전 부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 마리아(30)와 예카테리나 두 딸을 두고 있는데, 둘의 어린 시절 모습만 알려졌을 뿐 자세한 신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 푸틴이 자녀에 대해 언급한 시점은 2011년으로, 그는 당시 “두 딸이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고”만 말했다. 장녀 마리아의 현재 모습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예카테리나는 비교적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그는 2013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아크로바틱록앤롤 댄싱 경연대회에 출전해 5위를 차지했고 당시 춤을 추는 모습이 서구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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