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팩트] 자꾸만 겉도는 메이크업, ‘피부건조’ 적신호

  • 입력 2015년 11월 6일 15시 50분


코멘트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쌀쌀한 계절, 좋다고 입소문이 난 명품 화장품을 발라도 이상하게 제품이 피부 위에서 겉돌고 있다면 이미 피부가 건조하다는 의미다. 가을철은 여성에게 변화무쌍한 피부변화를 일으키는 계절이다. 아무리 예쁘게 화장해도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입술은 메말라 공들인 보람이 없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가을의 건조한 바람, 미세먼지, 심한 일교차에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기 쉽다. 환절기는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피부가 손상을 입기 쉽다.

가을철에 홈케어 포인트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건강한 피부는 수분량 20~30%, 유분량 70~80% 안팎을 유지하며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이룬다. 환절기에 유독 화장이 들뜨는 것은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각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대사능력이 여름철에 비해 떨어지고 재생속도가 둔화돼 화장품이 잘 흡수되지 않는 것.

환절기엔 건조한 날씨뿐만 아니라 화학섬유와의 마찰, 정전기, 대기오염물질 농도상승, 빈번한 샤워 및 목욕 등이 피부를 자극시켜 악화시킨다. 건조해진 피부는 보호막을 잃고 피부 표면을 통해 자극유발 물질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된다. 이런 경우 피부는 한없이 민감해지고 가려움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건성피부는 1주일에 1회, 지성피부는 1주일에 2회 정도 각질을 제거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묵은 각질층을 제 때 제거하지 않으면 피부 재생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너무 예민해 각질 제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수분을 공급하면서 자연스럽게 각질을 탈락시키는 제품을 활용하고 자극이 적은 토너 제품으로 마무리해준다.

각질제거만큼 중요한 게 보습이다. 흔히 보습은 유분이 많은 피부를 가진 사람에겐 먼 이야기로 들리지만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신경써야 한다. 지성피부인 사람이 자외선 등으로 피부가 자극받으면 피부 겉이 아닌 속이 건조해져 유분기가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지성·건성 피부에 상관없이 보습은 꼭 신경 써야 하는 요소다.

평소 유분과 수분이 동시에 함유된 보습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유분기가 들어간 화장품은 무조건 피하고 보는 여성이 적잖지만 유분공급 지질이 함유된 보습제를 쓰면 피부 지방막이 유지돼 피부 수분이 증발되는 게 방지된다.

보습제는 무조건 많이 바르는 것보다 목욕 후 수분이 다 마르기 전에 바르는 게 좋다. 미스트를 뿌린 후 화장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서 페이스오일을 건조한 부분에 부드럽게 나선형을 그리듯 마사지하며 발라준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의 보습제를 바르면 화장할 때 베이스 메이크업이 밀릴 수 있고, 피부 호흡을 방해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적당량을 발라 피부에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가볍게 톡톡 두드려준다.

주 1회 보습팩을 하는 날을 정해 집중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질이나 버석거림이 심한 경우 자극적이지 않은 딥 클렌징 제품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한 뒤에 팩을 해야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보습제로 피부의 목마름을 해결했다면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내부적으로 몸속에 수분을 공급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적어도 1~2ℓ리터를 수시로 마셔 피부 자체의 수분 보유력을 높여 준다. 자극이 심해진 피부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요구량도 늘어난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들을 많이 먹어 보충하도록 한다. 환절기에 몸이 극도로 피곤해지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심한 피부건조증으로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수분 관리가 필요하다면 산소테라피, 트리플 물광젯, IDR(약물투여요법), 이온관리요법 등을 받으면 된다. 산소테라피와 이온관리요법이 인기가 많지만 전문의와 상의한 뒤 자신의 피부 특성에 맞는 것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