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측 “아이유 ‘제제’ 앨범 재킷 망사스타킹+핀업걸 자세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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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6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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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페이스북,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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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측 “아이유 ‘제제’ 앨범 재킷 망사스타킹+핀업걸 자세 이해 불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도서출판 동녘이 가수 아이유의 4집 수록곡 ‘제제’ 가사에 유감을 표명한 이유를 밝혔다.

동녘 측은 5일 일간스포츠에 “독자들에게 따듯한 힐링을 안겨준 제제가 왜곡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권장도서다. 수많은 독자들에게 제제가 준 감정들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사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앨범 재킷을 보면 제제가 망사스타킹에 핀업걸 자세를 하고 있다. 그것만큼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 아이유 측에 공식사과를 요청할지, 수정을 요청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녘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 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동녘은 아이유가 수록곡 ‘제제’의 탄생배경을 설명하면서 “제제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 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발언한 내용을 지적했다.

또 ‘제제’ 노래 속 가사에서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등의 내용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다.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동녘은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사진=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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