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국채보상운동 활약, 여성 6인 이름 밝혀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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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때 활약했던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7명 가운데 6명의 이름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5일 대구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대구 중구 남일동에 살던 7명은 1907년 2월 패물폐지부인회라는 조직을 만든 뒤 국채보상운동에 나섰다. 이 부인회는 “나라 위하는 마음과 백성 된 도리는 남녀가 다르지 않다”는 취지문을 발표하고 반지와 은장도 등을 기부하면서 여성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들의 이름은 그동안 ‘서병규의 처 정 씨’처럼 기록돼 있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남편의 족보를 확인하고 가족의 증언 등을 통해 △서채봉 △정경주 △김달준 △정말경 △최실경 △이덕수 등 6명의 이름을 밝혀냈다. ‘김수원의 처 배 씨’라고 된 여성의 이름은 확인하지 못했다. 정말경 최실경 이덕수 씨는 정경주 씨의 며느리이다.

재단은 부인회의 활동을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는 근대적 여성운동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나머지 한 분의 이름도 확인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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