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보상 불만” 50대 남성 車 몰고 여수시청 돌진,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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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 보상과 관련해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차량을 몰고 전남 여수시청에 돌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 서모 씨(57)가 자신의 체어맨 승용차를 몰고 여수시청 공영개발과 건물 벽을 들이받았다. 서 씨가 탄 승용차는 곧바로 불이 붙었다. 서 씨는 충돌 직후 곧바로 차량에서 빠져나왔다. 얼굴, 팔,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 씨의 부인 오모 씨(51)가 렌트한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여수시청에 들이닥쳤다. 승용차에는 시너 2통, 액화석유(LP)가스 2통, 부탄가스 2박스가 실려 있었다. 오 씨도 소란을 피우다 직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경찰은 서 씨 부부를 방화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 씨의 승용차가 충돌 직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은 점을 감안해 차량에 시너를 뿌렸는지 확인 중이다. 여수시 웅천택지개발지구에서 고물상을 운영했던 서 씨 부부는 보상비에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여수시가 법원 판결을 받아 고물상를 철거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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