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I 엔진,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하나?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3일 17시 43분


코멘트

불스원, GDI 엔진 차량 운전자들을 위한 관리 노하우 공개

최근 세계적으로 엔진 다운사이징 열풍이 불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GDI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 GDI(Gasoline Direct Injection)란 가솔린 직분사엔진을 뜻하며 적은 양의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해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연료 분사 방식인 MPI(Multi Point Injection) 엔진은 인젝터가 각 실린더의 흡입구로 들어가기 직전에 위치해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연료 분사량 조절과 완전한 연소가 힘들어 연비와 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GDI 엔진이다.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 보급이 빨라지면서 관리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용품 브랜드 불스원의 홍종인 연구원은 “높은 출력과 연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GDI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좋은 엔진 방식도 관리를 잘해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고, 고장 등으로 생기는 부품 교환비 등 비용적인 부담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엔진내부 마찰로 합성엔진오일 사용과 교환주기 준수해야
GDI 엔진의 경우 고압축으로 연료를 분사할 뿐만 아니라 엔진 내부의 강한 폭발력으로 인한 마찰 증가로 엔진의 내구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불완전연소로 인해 생성된 블로바이 가스가 엔진오일과 뒤엉키며 슬러지가 만들어진다. 슬러지는 엔진오일의 흐름을 방해해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고 부품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을 체크해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은 코팅제와 내마모제가 포함된 합성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5000~1만km로 알려져 있지만 차량의 종류와 운행 상태를 고려해 넣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수명이 단축되거나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는 ‘풀러렌’과 ‘AOMC’의 2중 코팅막이 엔진을 보호해 엔진마찰로 인한 마모를 방지해주고 엔진의 윤활성을 향상시켜주는 엔진코팅제를 함께 넣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젝터 노즐 카본 때에 주기적인 엔진세정제 사용 필요
엔진 때가 주로 많이 발생하는 곳은 인젝터, 흡기밸브, 연소실 내부다. GDI 엔진 핵심 부품인 인젝터는 연소실 안에서 노출된 상태로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연소실 내 폭발로 종전 엔진보다 더 많은 카본 때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인젝터 노즐에 카본 때가 쌓이면 엔진에 치명적이다. 인젝터 노즐이 막혀 연료가 원활하게 분산되지 않으면 연소 효율이 떨어져 연비가 저하되고, 출력이 떨어지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이렇게 쌓인 카본 때를 해결하려면 엔진을 내려 분해 청소하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 부담이 커 평소 엔진세정제를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엔진세정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기존에 쌓여있던 카본 때가 세정되고, 카본 때 생성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엔진세정제는 평균 3000~5000km마다 연료 주입 시 한 병씩 넣어주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엔진세정제 1병을 넣은 후에 연료를 3분의2 이상 채우는 것이 좋다. 만약 엔진의 묵은 때를 제거하고 싶다면 1병을 주입 후 다음 주유 시 1병을 더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 이후에는 사용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초기 시동부터 후열까지, 올바른 운전습관 중요

운전자가 평소 어떤 운전습관으로 주행을 하는지도 GDI 엔진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올바른 운전습관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변화된 작은 운전습관은 연료의 소비를 감소시킴은 물론 연비와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도 어떤 운동을 할 때 시작 전 준비운동을 하는데, 이는 차량도 마찬가지다. 특히 요즘 같이 기온이 낮은 출근길 초기 시동 시에는 가장 많은 카본 때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엔진의 부품과 밤새 가라앉아 있던 오일류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시동을 켠 후 30초에서 1분 정도의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주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쉽게 예열을 할 수 있다.

후열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후열은 주행한 뒤 시동을 끄기 전 열을 식힐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과정을 뜻한다. 제대로 식혀지지 않으면 뜨거워진 상태의 엔진 부품들의 변형을 일으키기도 한다. 목적지 도착 3분 전 속도를 줄여 천천히 도달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도착 후 바로 시동을 끄는 것이 아니라 주변 정리를 모두 마친 후 자연 바람이 엔진으로 유입되고 차량 오일도 느리게 순환할 시간을 주며 열을 식히는 것이 필요하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