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파문’ 장성우…봉사활동 240시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3일 05시 45분


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kt, 50경기 출장정지 등 구단 자체 징계

kt는 10월 초 포수 장성우(25)의 옛 여자친구가 자신의 SNS에 야구인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킨 이후 장성우에 대한 징계 여부와 절차 등을 놓고 고심해왔다. 비방 대상자의 고소가 있었기 때문에 법적 판결 이후 징계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KBO가 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리그 차원의 징계를 내린 데다, 사회적 파장 및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 구단 자체 징계를 확정했다.

2일 KBO 상벌위원회는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비방한 장성우에 대해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의거해 유소년야구봉사활동 120시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상벌위는 “SNS에 본인이 직접 올린 것이 아니고 타인을 통해 사적인 대화가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본인이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으므로 징계를 내린다”고 덧붙였다. 상벌위는 선수 관리의 책임을 물어 kt에도 경고 조치했고, 향후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재발할 경우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KBO의 징계 발표 직후 kt는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장성우에게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6500만원) 동결, 벌금 2000만원(사회공헌 활동에 사용)을 결정했다. 역시 옛 애인이 SNS를 통해 장성우의 발언을 알렸다 삭제한 장시환(28)에 대해서도 사회봉사활동 56시간을 부과했다. kt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월 1회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징계를 강화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엄격하게 선수단을 관리하기로 했다. 또 구단 명의로 “선수단 관리 부주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KBO와 야구팬 등 국내 스포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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