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이대호, 경계대상 1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3일 05시 45분


소프트뱅크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소프트뱅크 이대호. 스포츠동아DB
‘프리미어 12’ 출전 앞두고 한국전 승리 열망

쿠바선수들이 꼽은 한국대표팀의 경계대상은 이대호(33·소프트뱅크)였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쿠바대표팀은 4∼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한국대표팀과 맞붙는다. 한국과 쿠바는 8일 개막하는 ‘2015 WBSC 프리미어 12’ 조별리그에서 각각 B조와 A조에 속해있어 맞대결을 피했지만, 쿠바선수들은 한국전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율리에스키 구리엘(31·쿠바 인더스트리얼)과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28·지바롯데)는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한국과 결승전을 치렀던 베테랑 타자들이다. 수차례의 국제무대에서 오랜 시간 한국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보기도 했다. 구리엘은 “올림픽과 WBC에서 뛰었던 많은 선수들을 기억한다”면서도 “1루수로 활약한 왼손타자(이승엽·삼성)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본리그에서 뛰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강타자(이대호)도 주의 깊게 봤다”고 털어놓았다.

한국대표팀에 합류한 우완 정통파 투수 이대은의 팀메이트이기도 한 데스파이그네는 “한국의 전력을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미어 12에서) 한국과 같은 조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분석을 하진 않았다”면서도 “소프트뱅크 1루수(이대호)가 이번 평가전과 프리미어 12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최근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3차례 결승타를 때리며 외국인선수로는 19년 만에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데스파이그네가 일본프로야구의 같은 외국인타자로서 이대호를 경계대상으로 꼽은 것이다. 이어 “이대은과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서로 잘 알고 있다. 의식하진 않지만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인천국제공항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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