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험생 자녀 집중력·면역력…‘착한수산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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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수산물 구매 돕는 수산물이력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자녀를 위한 음식이다. ‘몸보신’을 위해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갑자기 해주면 혹시나 부작용이 있진 않을까 걱정하기 마련. 수능 앞둔 자녀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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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굴, 멸치 등 수산물…

“면역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


수험생 자녀의 면역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대표적 식품으로는 수산물이 있다. 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대한영양사협회장)는 “수산물에 든 지방산과 양질의 단백질은 감기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대표적으로 고등어의 경우 칼슘, 아연, 단백질 등이 풍부하다. 이들은 모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고등어를 비롯해 참치, 꽁치 등 등푸른 생선에는 백혈구를 만드는 작용을 하는 무기질인 셀레늄이라는 성분이 포함돼있다. 미국 농무부는 적정량의 셀레늄을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셀레늄이 부족한 쥐를 감기바이러스에 노출 시켰을 경우 셀레늄을 적당량 섭취한 쥐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에 더 심하게 감염된다는 내용이다.

임 교수는 “굴, 홍합과 같은 어패류와 미역, 멸치 등도 면역력을 높여준다”면서 “뼈째 먹는 생선인 멸치의 경우 면역증진에 효과적인 비타민D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수산물은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수산물은 인지 및 두뇌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터프츠대는 수산물에 많이 든 EPA와 DHA 등 불포화지방산을 적게 섭취한 사람일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EPA와 DHA는 음식물을 통해서만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로 주로 등푸른 생선과 같은 수산물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HA의 경우 기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영양소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매시대의 웰머 스톤하우스 박사 연구팀은 건강한 18∼45세 남녀 176명을 대상으로 매일 3번씩 DHA가 영양제를 6개월간 복용시켰다.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인지기능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연구 집단의 기억, 작업기억, 작업기억속도가 모두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서 ‘수산물이력조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수산물 포장의 바코드를 촬영 하면 수산물의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수산물이력조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수산물 포장의 바코드를 촬영 하면 수산물의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바코드 촬영해 생산·유통·판매 이력 조회 가능

문제는 어떤 수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할 것이냐는 것. 수산물의 경우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각종 식품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걱정이 있다면 ‘수산물 이력제’를 활용해보자.

수산물이력제는 어장에서 식탁까지 수산물의 생산·유통·판매 이력정보를 전산으로 기록·관리해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가 수산물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 수산물 이력제의 가장 큰 장점은 식품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담당사무관은 “수산물이력제는 수산식품을 먹은 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가 사고의 원인 및 사고발생 단계를 파악해 문제 상품에 대한 회수가 신속하게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의 생산·유통·판매 이력은 수산물이력제 조회를 통해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대형마트 및 직판장에서 수산물 포장에 부착된 바코드를 촬영해 이력정보를 조회하거나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fishtrace.go.kr)에 들어가 바코드 숫자 13자리를 입력해 조회할 수 있다. 바코드를 입력하면 △출하일, 품목명 등 상품 정보 △수산물 어획과 양식을 담당하는 생산업체의 이름과 소재지, 연락처, 대표자 등 생산자 정보 △염장, 건조, 냉동 등의 가공을 담당하는 가공업체 정보 △마트, 백화점, 직판장 등 유통업체 정보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고3 수험생 딸을 둔 오모 씨(경기 수원)는 “수산물을 구입하기 전 반드시 수산물 이력을 조회해 수산물이 잡힌 날짜와 원산지를 확인한다”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손쉽게 이력조회를 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수산물이력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 참조.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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