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주장으로서 많이 미안했다”, 김현수 “만감 교차…팬들에게 감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일 05시 45분


두산 오재원-김현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오재원-김현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두산 선수단 우승 소감

● 홍성흔
=1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말로 후배들이 너무 잘해줬다. 올 시즌 너무 부진해 후배들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후배들 덕분에 양손에 반지를 낄 수 있게 됐다.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고, 14년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니퍼트=말이 필요 없다. 그냥 어섬(Awesome)! 어메이징(Amazing)!

● 노경은=전 선수단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올해는 우승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들 모두와 프런트까지 한마음 하나가 돼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렇게 지키게 돼 너무 기쁘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 지켜보고 계실 어머니와 지금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 이현승=우승할 때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서 환호하는 것을 항상 꿈꿔왔다.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오늘 현실로 이뤄졌다. 우승하는 데 주연이 돼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 이현호=올 한해 개인적으로 모든 걸 이룬 한 해였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 동료, 선후배들과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 장원준=처음 두산에 오면서 최소한 팀에 해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는데,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 심리적으로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 나도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정말 기쁘다.

함덕주=개인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부진해서 면목이 없었는데, 선배들이 이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이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다음 가을에는 부진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

● 김재호=그동안 우리 팀이 항상 2인자로만 인식됐던 한을 풀었다. 주전으로 우승에 기여한 것 같아 더 감사한 마음이다. 평생 우승 한 번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늘 그 꿈이 이뤄진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

● 김현수=
우승하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상대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기만 했는데 직접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부진하면서 팬들께 좋은 경기를 못 보여드렸는데,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 박건우=자꾸 눈물이 나서 큰 일이다. 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하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함께 한 팀 동료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

● 양의지=
부상이 있었지만 함께 한 동료들과 팬들 덕분에 참고 뛸 수 있었다.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히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오재원=주장으로서 팀 분위기에 오히려 해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주장이 아닌 그냥 선수였을 때가 그립기도 했다. 하지만 업이려니 하고 넘겼고, 선수들에게 “어차피 많이 져봤으니까 까짓 거 우승 못하면 고깃집에서 회식이나 하자. 편하게 경기를 즐기자”라고 얘기했다. 아픈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어준 것이 너무 고맙고,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14년 동안 우승을 못 하다가 내가 주장을 달고 우승해 개인적으로는 매우 의미가 크다.

● 허경민=남이 우승하는 것을 보기만 하다가 직접 우승을 하게 되니 꿈만 같다. 올해는 프로선수가 된 후 최고의 한 해였는데,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정말 못 잊을 것 같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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