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손톱 깨진 허경민의 ‘투혼’

두산 허경민.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그 사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했다. 포수 양의지가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골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스크를 써왔고, 외야수 정수빈 역시 왼손 검지를 여섯 바늘이나 꿰매고도 29일 열린 KS 3차전에 리드오프로 나섰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다른 많은 선수들도 사실 몸 여기저기가 성치 않다. 포스트시즌 내내 맹활약을 이어왔던 내야수 허경민 역시 송구를 하다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졌다. 허경민은 “두꺼운 반창고를 붙여 이렇게 응급처치를 해놓으면 나중에 세게 던져도 손톱이 다시 깨지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상태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이 정도 부상은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팀이 우승만 한다면 진짜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