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강서 등촌1구역 재건축 수주…3년만의 성과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0월 29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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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재정안정성 등 인정…향후 민간시장 적극 공략

강서 등촌1구역 조감도. (자료:쌍용건설)
강서 등촌1구역 조감도. (자료:쌍용건설)
최근 쌍용건설이 3년 만에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 등 민간시장 공략에 나섰다.

쌍용건설은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대에 위치한 등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약 900억 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2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이후 만 3년 만이다.

쌍용건설이 재건축사업에 다시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초 자산 규모만 217조 원(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 투자청(ICD)과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국내외 신인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정부발주공사 참여 신용등급 중 최고인 BCA A1 등급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최대규모 민간은행인 UOB(United Overseas Bank)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공공입찰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 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 공제조합 보증 업무도 정상화 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둔촌 현대 3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9월 평촌 목련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으며, 부산 사직아시아드 등 모두 10개 단지의 지역주택조합 시공도 추진 중이다. 또한 서울과 부천, 김포, 대구 등에서 5000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며, 다수의 일반 분양 프로젝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종 국내영업 총괄 상무는 “M&A 이후 입증된 시공능력에 더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서도 영업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서울, 수도권, 지방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수주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등촌1구역 주택정비사업은 향후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9개 동과 연립주택 1개 동 등 총 51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와 공항대로를 통해 도심과 강남지역 진출입이 쉽다.

전용면적별로 △59㎡A 214가구 △59㎡B 12가구 △84㎡A 157가구 △84㎡B 58가구 △84㎡C 57가구 등 모두 498가구다. 연립주택은 △32㎡ 4가구 △38㎡ 8가구 △42㎡ 4가구 △49㎡ 4가구 등 모두 20가구다.

오는 2017년 초 관리처분인가 후 하반기에 착공, 2020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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