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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매거진]바르는 순간 촉촉하게 녹아 피부에 착!… “고맙다, 보습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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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매거진]바르는 순간 촉촉하게 녹아 피부에 착!… “고맙다, 보습밤”

정리=박선희 기자입력 2015-10-29 03:00수정 2015-10-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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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 여기자 4인의 보습밤 비교체험]
사넬 모델 ‘다이앤 크루거\'.

《건조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에게 환절기는 골치 아픈 시기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윤기를 잃기 쉽다.

메이크업으로 반전을 노려봤자 기초 관리가 돼 있지 않으면 사상누각일 뿐. 아무리 바빠도, 피부 관리의 기본으로 돌아가 꼼꼼한 보습으로 내실을 다져야 하는 때다.

그래서 골랐다. 환절기 필수 아이템 보습밤! 쏟아지는 일과 가을바람에 치이며 갈수록 메말라가는 여기자들의 피부를 윤기 나게 재탄생시켜줄 네 가지 제품을 골라 써봤다.


2주에 걸쳐 테스트하는 틈틈이 각자의 피부와 취향에 어떤 제품이 가장 잘 맞는지 수다도 떨고 품평회도 가져봤다. 이 보습제품들이 여기자들의 피부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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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치인 팍팍한 삶에도 촉촉한 수분감을 선사한 듯한 느낌이다. 선호하는 제품은 제각각이지만 결론은 하나. 이젠 회사의 바싹 마른 공기도, 거친 바람도 마냥 두렵지만은 않다.》

이 제품을 써봤어요


보습으로 유명한 인기 브랜드에서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추천받아 써봤다. 샤넬 ‘하이드라 뷰티 뉴트리션크림’은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녹는 듯 사라지는 질감이 특징인 건성피부용 보호크림. 키엘의 신제품 ‘울트라 수분밤’은 에델바이스 꽃 추출물로 깊고 진한 보습감을 극대화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 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딘 오일밤’은 밤이자 오일, 오일이자 밤인 신개념 보습제품. 밤 형태이지만 덜어내면 스르륵 녹아 오일처럼 발린다. 마지막으로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B5’는 손상 피부 개선효과를 내는 보습제. 민감성피부부터 유아까지 두루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자의 평소 피부와 관리법

▽김선미 차장=평소 피부는 건조한 편. 특히 손은 섬섬옥수는커녕 거친 정도가 심해 처음 만나는 사람과 악수하기 창피할 정도다. 평소 세안 후 로션이나 크림 한 종류를 얼굴에 바르는데, 가을 겨울에는 그 양을 듬뿍 바른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일반 로션을 바르니 얼굴이 금세 마르는 느낌이었다. 뭔가 좀 더 점도가 높은 제품이 필요했다.

▽박선희 기자=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트고 갈라지고 일어나고 난리도 아닌 극건성 피부. 여름에도 유분감 많은 수분크림 제품을 선호하는 내게 찬바람 부는 가을 겨울은 두려운 계절이다. 청량감 있고 가벼운 수분크림보단 질척거리고, 무게감 있고 기름진 제품을 좋아한다. 겨울에는 유분기 많고 광이 나는 제형의 크림을 오일에 한 번 더 섞어서 쓴다.

▽최고야 기자=화장품 하나만 잘못 발라도 곧바로 발갛게 변하는 민감한 피부. 피부에 꼭 맞는 화장품을 만나기 위해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10년 넘는 세월 동안 피곤하게 살아오고 있다. 겨울엔 평소 사용하는 수분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되직한 질감의 수분크림을 이마와 볼에 한 번 더 덧바르면서 관리해왔다.

▽손가인 기자=기능이나 가격 상관없이 아무 화장품이나 사용해도 별 탈 없는 ‘막피부’. 그런데 언제부턴가 환절기만 되면 건조함이 느껴졌다. 크림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수분 보습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보습 팩을 바르고 씻어내지 않는 방법을 썼다. 하지만 팩 특유의 끈적함 등이 불편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여기자의 별별 평가

▽김선미 차장=이번 제품을 써보고 샤넬이 좋아졌다. 10만 원대의 부담스런 가격이 아쉬울 뿐. 샤넬의 시그너처 꽃인 동백꽃 씨앗에서 추출한 동백기름이 들어간 이 제품은 피부에 지나치게 부담스럽지도 않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내 마음에 쏙 드는 촉감과 질감이었다. 수분과 영양을 한꺼번에 담고 있는 느낌. 스스로 피부가 맑아진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닥터자르트는 네일숍에서 각질관리를 받을 때 봤던 제품과 유사했다. 내용물을 덜어내면 반고체 형태가 살짝 녹으면서 부드럽게 발린다. 갑자기 건조해진 입술, 가을 겨울 극건조 상태로 변하는 발뒤꿈치에 바르면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을 듯. 최근 입술이 갈라진 친구에게 선물하겠다. 드러그스토어 화장품인 라로슈포제는 늘 가격 대비 성능이 만족스럽다. 밤 타입의 재생크림인데, 얼굴에 일반 크림으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질감이다. 아이들의 겨울 보습용 크림으로 콕 찍었다. 평소 키엘 수분크림을 자주 사용하던 나는 이번 제품도 똑같은 정도의 양을 발랐다가 얼굴이 허옇게 됐다. 촉촉하게 피부에 스며들기보다는 연고 같은 느낌이랄까. 보습력이 다른 제품들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선희=라로슈포제 제품은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겨울철 피부를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충분히 밀도감 있지만 쓰기 불편할 만큼 뻑뻑하진 않다. 제형에 무게감이 있다 보니 바로 흡수되진 않지만 몇 번 두드리면 금방 스며들고 막이 형성된 듯 수분감이 유지된다. 무향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성실한 제품이다. 닥터자르트 오일밤도 대단하다. 지금껏 오일만 써왔는데 양을 조절하는 것이나 섞어 바르는 것이나 여러 면에서 불편함이 있었다. 이걸 밤으로 해결하니 이렇게 간편한 것을! 연고 같이 굳어있는 제형의 밤을 덜어내 문지르면 체온으로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오일 효과를 낸다. 기초관리할 때든 메이크업 중에든 필요한 부분에 덜어 쓱쓱 바르면 되니 최고다.

샤넬은 고급스러운 은은한 향이 압권이다. 제형이나 감촉도 얼린 생크림을 만지는 것처럼 무척 기분 좋다. 부드럽게 발리고 잘 스며들어 고단한 하루를 보낸 날 얼굴에 토닥인 뒤 잠들면 좋을 것 같은 제품이다. 키엘은 보습 관련 기초제품으로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기대가 컸지만 슬프게도 고약한 향 때문에 한두 번 쓴 뒤엔 거의 손이 가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최고야=닥터자르트는 겨울철 칼바람도 비켜 갈 듯, 보습력이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뛰어났다. 손에 덜어 녹이면 빠르게 오일 제형으로 변한다. 닥터자르트의 대표 제품인 세라마이딘 크림의 오일 버전이라 생각하면 쉽다. 하지만 한겨울보다 건조하지 않은 계절에 쓰기엔 과한 느낌이 있다. 이틀 연속 사용하자 오일 성분이 모공을 막았는지 트러블이 올라왔다. 키엘은 ‘키엘 마니아’로서 기대가 컸다. ‘울트라’라는 이름값을 하듯 굉장히 보습력이 짱짱했다. 묵직한 유분감이 얼굴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 강했고, 밤새 뒤척여도 베개에 많이 묻어나지 않을 것 같은 쫀쫀함이 특징. 하지만 특유의 고릿한 냄새가 밤 제품에 농축돼 있어 뚜껑 여는 순간 놀랐다. 좀 더 기분 좋은 향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샤넬은 제형이 비교적 묽어 바르는 데 부담스럽지 않았다. 밤이라기보다 크림에 가깝게 느껴졌다. 피부에 착 감겨 흡수되는 느낌이 좋았고, 얼굴에 얇은 막이 생겨 코팅되는 듯한 윤기가 났다. 꽃과 과일을 섞은 듯한 상큼한 향이 기분을 좋게 해줬다. 라로슈포제는 가장 무난한 타입. 아토피 피부에 사용해도 될 정도로 순한 사용감이 장점이다. 오일 성분이 많기 때문에 소량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손가인=닥터자르트는 바르는 느낌부터 좋았다. 고체 오일로 된 밤이 특이했다. 손가락으로 밤을 살살 녹이면 상큼한 향이 올라오면서 피부에 바르기 좋은 액체로 바뀌는데 과하지 않게 부드럽다. 자기 전에 바르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피부가 매끈한 걸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위엔 매트한 화장을 해야만 외출이 가능할 듯하다.

라로슈포제 제품은 지난해 드러그스토어에 출시되기 전까지 피부과와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과한 장식 없는, 기본에 충실한 외형에 왠지 믿음이 갔다. 정말 보습을 도와주는 ‘묘약’ 같은 제품. 하지만 타 제품에 비해 유지력은 떨어지는 듯했고 향도 약 같아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샤넬 제품을 바를 때는 마치 첫눈을 떠서 바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각사각하고 하얀 제품이 얼굴에 금세 스며들어 보송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바로 향. 유지력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 조금 덜하지만 거의 완벽한 보습 제품이다. 비싼 게 흠이다.

키엘 제품의 유지력은 단연 최고다. 한 번 바르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은 거뜬하게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극건성 피부가 아니면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조금 끈적이고 하얗게 남아 꼼꼼히 펴 발라 줘야 한다. 독특한 계피향이 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지만 처음엔 생소할 수 있다. 아주 건조한 한겨울에 적합할 것 같은 제품.






정리=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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