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김지우 “애가 돌도 안 지났지만 스칼렛은 놓칠 수 없죠”
더보기

김지우 “애가 돌도 안 지났지만 스칼렛은 놓칠 수 없죠”

스포츠동아입력 2015-10-22 05:45수정 2015-10-22 05:4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셰프 레이먼킴과의 결혼, 딸 출산으로 거의 2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하는 김지우. 김지우는 11월 13일 개막하는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도도하고 당찬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인공|김지우

공연까지 한 달도 안 남아 몸 만들기 한창
오랜 만에 진성으로 노래…성대 운동까지


“우리 한 달밖에 안 남았어요. 큰일이에요. 아니, ‘우리’가 아니라 ‘저’요. 제가 아직 멀었어요.”

“개막이 한 달이나 남았다”라는 말을 듣더니 덜컥 울상부터 짓는다. 마거릿 미첼의 원작소설을 뮤지컬화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가 11월 13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올해 초 국내 초연되었는데 해가 가기도 전에 돌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빨리 재연무대에 올라온다는 것은 그만큼 기다리는 관객이 많다는 증거다. 연습실 인근의 한 카페에 들어서자 사진촬영 중이던 김지우가 기자를 알아보고는 반갑게 맞아 주었다. 결혼 전에 봤으니 꽤 오랜만이다. 그 사이 김지우는 몇 편의 뮤지컬에 출연했고 셰프 레이먼킴과 결혼했으며 딸 루아나리를 낳았다. 여배우들은 참 신비로운 데가 있다. 세월이 흘렀고 결혼과 출산을 경험했는데도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김지우가 신비한 건가.


● ‘완벽몸매’ 스칼렛을 기대하세요

김지우는 ‘바람사’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를 맡았다. 초연 때 스칼렛을 훌륭하게 연기해 ‘바칼렛’이란 별명을 얻은 바다, 그리고 김소현이 돌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관련기사

‘바람사’는 출산 후 10개월 간 ‘엄마 배역’에 충실했던 김지우의 복귀작이다. 방송, 드라마, 영화가 아닌 뮤지컬을 통해 복귀를 한 이유가 궁금했다.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아이 낳기 전 마지막 활동도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이었고. 작은 역할이어도 좋으니 뮤지컬로 복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그만 스칼렛이란 엄청난 배역을 덜컥 맡게 됐다.

친정어머니는 “애 돌이라도 지나고 해라”며 만류했지만 스칼렛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단다. 그래놓고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무대에서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제일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소리다. 한 동안 노래라고는 루아 자장가밖에 안 부르고 살았던 탓이다. 게다가 최근작인 ‘닥터 지바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가씨와 건달들’에서는 본래의 진성이 아닌 가성을 많이 사용했다. ‘바람사’는 ‘금발이 너무해(2011)’ 이후 실로 오랜 만에 진성으로 노래해야 하는 작품이다. “병원에 가서 성대 사진을 찍으니 성대 힘이 많이 풀어져있다고 했다. 스케일링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단다. 몸 운동도 모자라 성대 운동까지 하게 생겼다(웃음)”.

운동 얘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더 해보자. 요즘 SNS에서는 “김지우가 연기연습보다 운동연습을 더 열심히 한다더라”, “2011년 렌트의 미미 때보다 더 섹시한 몸매가 되었다더라”, “이러다가 근육질 스칼렛이 나오는 거 아니냐”란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 이 이야기를 듣더니 김지우가 “우하하” 웃었다.

“운동은 열심히 한다. 트레이너 정아름 언니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복귀도 복귀지만 언제까지 퍼져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솔직히 주변에서 김지우 살 쪘네 어쩌네 소리를 듣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 하니까 남편이 아름 언니를 소개해 줬다. 운동하라고”. 최근 달라진(?) 몸매를 과시하는 화보를 선보이기도 한 김지우는 “태어나서 말라본 적은 아기 때밖에 없다. 난 먹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 세상엔 맛난 게 너무 많다”며 웃었다.

김지우는 하루하루 ‘스칼렛’을 다듬어 나가는 중이다. 30대가 된 2막보다 10대 시절의 스칼렛이 등장하는 1막이 훨씬 어렵다. 억지스럽게 표현했다가는 망신당하기 딱 좋은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대사가 제일 걱정이란다. 파티에서 자신에게 구애하는 쌍둥이 형제에게 내뱉는 도도한 대사인데, “자칫 잘못하면 성우가 더빙한 것처럼 되어 버린다”고 했다. 미드 X파일 스컬리 요원의 목소리를 떠올려 보면 쉽게 상상이 갈 것이다.

“어떤 스칼렛으로 보시더라도 충분히 재밌고 만족하시도록 세 명의 스칼렛들이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영화보다 더욱 큰 감동을 받으실 거예요(웃음)”.

김지우와의 인터뷰를 마칠 무렵 뜬금없이 누군가가 들려주었던 말장난이 떠올랐다.

바람사에는 김지우가 나오‘지우’. 꼭 보러 가‘지우’.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