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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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장타오 4단

장타오 4단은 16강에서 박영훈 9단을 꺾고 올라온 중국 신예 기사. 세계대회 본선에 종종 등장하는 강자다. 이세돌 9단을 맞아 초반부터 백병전을 벌이고 있는데….

▽장면도=
좌변에서 백 ○와 흑 ○가 서로 얽혀 있는 상황. 흑 6으로 젖혔을 때만 해도 장타오는 그의 운명을 모르고 있었다.

▽참고 1도=
백 무책.

백 1로 끊으면 변의 백 넉 점은 살지만 귀의 백이 잡혀 백이 손해.

▽실전도=두 번의 묘수.

백 1이 묘수로 흑은 달리 길이 없다. 흑은 돌돌 말릴 수밖에 없는데 백 9로 단수 치자 흑은 돌을 거두었다. 더 두면 백 11로 제2의 묘수가 기다리고 있다. (8=1)

▽참고 2도=포위.

백 2로 씌움을 당한 뒤에도 흑이 미련이 남아 계속 둔다면? 흑 13까지 된 뒤 백 14, 16으로 귀를 버리고 백 18로 중앙을 잡는다. 중앙 흑 대마가 잡힌 게 커서 이 그림 역시 흑이 안 된다.

8강에서 박정환 등 한국 선수 3명이 탈락하고 이 9단만 살아남았다. 이 9단은 올해 세계대회에서 맹활약 중인 중국의 커제 9단과 4강전에서 자웅을 겨룬다.

96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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