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꺾고 NLCS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9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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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뉴욕 메츠의 기세가 무섭다. 메츠는 19일(한국시간) 홈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대니엘 머피의 4경기 연속 포스트시즌 홈런에 힘입어 4-1로 승리, 7전4선승제에서 선제 2승을 거뒀다. 메츠 선발 루키 노아 신더가드는 5와3분의2이닝 3피안타 1실점 1볼넷 9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더가드는 디비전시리즈와 함께 2경기 선발에서 연속 9개의 삼진을 빼앗는 역투를 했다.

●미스터 옥토버

메이저리그에서 ‘미스터 옥토버’는 큰 경기에 강한 클러치 플레이어의 상징어다. 1977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터뜨린 전 뉴욕 양키스 레지 잭슨이 원조격이다. 메츠 2루수 머피(30)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이 올해 작성한 14개다. 원래 중거리 타자다. 그러나 올 시즌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포함해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총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경기 홈런은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의 5경기다. 머피는 올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메츠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은 5개로 머피는 마이크 피아자와 타이를 이뤘다.

머피는 다저스와 컵스 마운드의 원투펀치로부터 홈런 5개를 빼앗았다는 점에서 순도가 높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렌키, 존 레스터, 제이크 애리에타 등이 머피의 희생양이다. 메이저리그 사상 한 시즌에 다승왕(애리에타), 평균자책점 1위(그렌키), 탈삼진 1위(커쇼) 투수로부터 한 시즌 동시에 홈런을 빼앗은 경우는 미키 맨틀, 프랭크 토마스, 머피 등 3명 뿐이다. 머피가 메츠 팬들과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홈구장의 이점?

올 와일드카드와 초반 디비전시리즈에서 나타난 특징은 홈구장의 이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초반 4경기에서 원정 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홈팀이 선제 2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아메리칸리그 캔자스시티도 2승이다. 하지만 선제 2승을 올렸다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토론토와 컵스는 3차전부터 5차전까지 홈경기를 펼친다. 반격의 무대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의 단기전이고 리그 챔피언결정전과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의 롱시리즈다. 2승으로 여유 있는 팀이나 2패로 수세에 몰린 팀이나 결국 3차전 승부가 시리즈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무적 애리타의 침몰

컵스 선발 애리에타는 올 시즌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가 올 시즌 마지막으로 패한 게 7월26일 필라델피아 콜 하멜스에게 5-0 노히트노런을 당했을 때였다. 컵스는 애리에타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5경기연속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4실점했지만 팀은 8-6으로 이겼다. 애리에타는 1회 말 톱타자 커티스 그랜더슨 안타, 2번 타자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2루타, 머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한 이닝에 3실점했다. 5이닝 교체는 5월3일 밀워키전 이후 최소이닝이다. 4피안타 4실점 2볼넷 8삼진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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