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영의 자세를 잘알고, 미래성장동력이 되어주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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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종합심사평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및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한국의 최고경영인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창조적이고 차별화된 경영마인드와 선진적 경영기법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주도한 최고경영자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주최 측과 심사위원단은 우수한 최고경영자를 선정하기 위해 20개의 수상 부문을 선정하여 공고하였고, 1차 서류 심사에서는 경영인의 기업이념과 비전, 3년간 매출 및 기업성과,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를, 2차 심사에서는 경영전략의 우수성과 및 경영인의 대외적 평판도가 평가되었다. 그 결과 20개 부문에서 25명의 기업가 및 단체장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최근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산업 간 융합이 빠른 속도 진행되는 환경은 기업가들에게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기업이 소비자들보다 우월적인 위치에서 사업을 전개해 왔다면 정보기술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스스로 다수 고객과 연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에 따라 최근 시장에선 기업과 소비자 간 지위의 역전 현상이 뚜렷하게 목격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코틀러 교수는 미래 경영모델로 고객과의 공동창조(co-creation), 집단커뮤니티 네트워크 및 회사의 품격을 제안한 바 있다.

이제 경영자는 기업과 고객이 분리된 객체가 아니라 연결된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기업의 비전과 미션을 고객이 원하는 가치,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정하여 공유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심사위원장은 수상사들의 미래 성장을 위해 경영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경영자는 소비자를 경영의 파트너로 초대해야 한다. 이제 고객은 물건을 파는 대상이 아니라 사업의 파트너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샤오미는 고객참여형 비즈니스 모델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경영자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해선 안 된다. 기업이 현재의 모델로 시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경쟁자보다 앞서 진화된 사업모델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경영자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시장도 빠른 속도로 진화되고 있다. 특히 산업 간 융합현상이 뚜렷한 시점에서 경영자는 현재의 사업모델을 부정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창의적인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혁신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자는 경영활동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기업은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때 경영활동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키지 못하면서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에 미래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생존조차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모든 CEO는 미래 경영에서 요구되는 자세를 잘 숙지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한다. 기업의 미래 성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오늘 영예의 ‘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을 수상한 기업가들에게 축하와 그간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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