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김녕만 사진전’ 20일 고창군립미술관서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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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 농가 등 흑백사진 35점 전시

사진작가 김녕만씨의 작품에서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1960년대 전북 고창에서 소달구지를 타고 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천진난만하다. 김녕만 사진작가 제공
사진작가 김녕만씨의 작품에서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1960년대 전북 고창에서 소달구지를 타고 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천진난만하다. 김녕만 사진작가 제공
1970년대 전북 고창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녕만 사진전’이 지역 축제인 모양성제 기간(20∼25일)에 고창군립미술관에서 열린다. 고창군과 사단법인 고창모양성보존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고창에서 찍은 흑백 사진 35점이 전시된다.

1970년대 초반의 새마을운동, 초가지붕의 전통 농가와 농촌, 마을 축제로 치러진 초등학교 운동회, 눈보라를 헤치고 소식을 전해주는 우편집배원 등 ‘모든 게 부족했지만 정은 넘쳤던 시절’의 풍경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전시 이벤트로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이 전시장을 방문하면 작가 사인이 든 사진 액자를 만들어 선물한다.

사진작가 김녕만 씨(66)는 고창 출신으로 고창고와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부터 23년간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활약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낸 김 작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해 격동의 시대에 역사의 현장을 누볐다. 상명대 겸임교수와 월간 사진예술 대표를 지냈고 서울시문화상, 일본 히가시카와 국제사진축제 해외작가상을 수상했다. 산업화 전후 농촌 모습과 남북 분단을 다룬 그의 대표작들은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사진전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해 보자는 것이 아니라 지난 세대가 겪은 삶을 알고 느껴봄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에너지를 얻고자 함이다”라고 말했다. 063-560-8057, 8063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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