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이 호주와의 2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희망을 부풀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분 류승우(22·레버쿠젠)의 선제골과 37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올림픽대표팀은 2015년 무패행진을 12경기(9승3무)로 늘렸다. 류승우는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혀 보너스 500만원을 챙겼다.
신 감독은 베스트11을 9일 1차전과 전혀 다르게 구성했다. 유럽파 전원을 제외하고 국내파 위주로 11명을 채웠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22·제주)을 중심으로 유기적 플레이를 펼쳐 호주를 공략했다. 3∼4차례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마무리 슈팅에 아쉬움을 남기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 황희찬(19·리퍼링), 최경록(20·상파울리) 등 유럽파를 포함한 7명을 교체해 변화를 줬다. 신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최경록이 왼발로 크로스한 볼을 류승우가 머리로 받아 넣어 호주 골문을 열었다. 후반 37분에는 호주 골키퍼 아론 레녹스의 실수 덕에 2-0으로 달아났다.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레녹스의 트래핑 미스로 볼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43분 호주의 앤드루 훌에게 실점한 한국은 이후 박인혁(20·프랑크푸르트)과 황희찬이 연이어 추가골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