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軍 “IS 지도자 바그다디 차량 공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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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는 확인 안돼

이라크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4·사진)의 차량 행렬을 공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그러나 바그다디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라크군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공군이 서부 안바르 주(州)의 시리아 국경 인접 지역에서 테러리스트인 바그다디가 탄 차량 행렬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 지휘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부 카르발라로 이동하던 바그다디 일행을 폭격했다”고 전하고 “회의 장소에 대한 폭격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군은 이날 공습으로 다수의 IS 지휘관이 죽거나 다쳤지만 바그다디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그다디의 신변 이상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1월에도 이라크 정부는 바그다디가 미군 주도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바 있다. 미국은 바그다디에게 현상금 1000만 달러(약 108억5000만 원)를 내걸었을 정도로 그의 체포 또는 사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에게 건 최고 현상금(250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지난해 공습 직후에도 이라크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바그다디가 공습 과정에서 부상했다고 확인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그다디는 IS의 칼리프(정치와 종교의 권력을 아울러 갖는 이슬람 교단의 지배자)를 자처할 만큼 내부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로 그의 사망설이 확인될 경우 IS의 결속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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