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골프]미컬슨 15m ‘벙커샷 버디’… 기세등등 미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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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포섬 5경기 4승 1패 압승
세계 1위 스피스, 필승조답게 완승… 미컬슨도 데이 조 접전 끝 눌러
경험 부족-언어장벽에 막힌 연합팀… 9알 배상문-대니 리 앞세워 복수전

‘별 중의 별’이 모인 미국팀은 역시 강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못 끼운 인터내셔널팀은 배상문과 대니 리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개막한 제11회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5경기에서 미국팀은 4승 1패로 크게 앞섰다. 3번째 조였던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가 첫 승을 신고한 미국팀은 첫 번째 조인 장타자 콤비 버바 왓슨과 J B 홈스가 승리를 추가했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은 필승조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단장 추천으로 11회 연속 출전한 필 미컬슨은 잭 존슨과 조를 이뤄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남아공 선수끼리 조를 이룬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가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30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두 팀 가운데 먼저 15.5점 이상을 차지하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안는다. 첫날 승점 4점을 확보한 미국팀은 6회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7개국 선수들이 모인 인터내셔널팀은 경험 부족과 언어 장벽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승패를 떠나 골프장을 찾은 1만8438명의 갤러리는 그동안 TV로 보던 세계 최고 골프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했다. 미컬슨은 13번홀(파3)에서 15m 거리의 벙커 샷 버디를 성공시키는 묘기를 펼쳤다. 데이는 17번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넣어 승부를 18번홀까지 끌고 갔다. 스피스의 정교한 퍼팅과 존슨의 폭발적인 장타는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은 “미컬슨과 존슨이 잘했다.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세계 2위의 탄식 제이슨 데이(호주)가 18번홀에서 이글 퍼팅에 실패한 뒤 아쉬움에 퍼터를 던지고 있다. 인천=AP 뉴시스
세계 2위의 탄식 제이슨 데이(호주)가 18번홀에서 이글 퍼팅에 실패한 뒤 아쉬움에 퍼터를 던지고 있다. 인천=AP 뉴시스
두 팀 단장은 첫날 경기가 끝난 뒤 9일 열리는 포볼 5경기의 대진을 발표했다. 첫날 제외된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대니 리와 파트너가 돼 파울러와 워커를 상대한다. 배상문은 “포볼에서 절친한 대니 리와 뛰고 싶었는데 잘됐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미국팀은 첫날 이겼던 4개조의 조합은 그대로 출전시키고, 하스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와 크리스 커크를 첫날 패배한 패트릭 리드와 맷 쿠처 조 대신 내세운다. 배상문과 함께 첫날 못 뛴 인터내셔널팀의 샬 슈워츨은 통차이 짜이디와 조를 이뤄 나선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첫날의 충격은 이제 접겠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종석 kjs0123@donga.com·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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