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북항재개발 용지 11월부터 일반 분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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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업무지구 등 전체 면적의 30%… 크루즈선 입항료도 50% 한시 감면

부산항 관리 운영 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 중인 북항재개발 용지를 분양하고 크루즈선 항비 감면 폭도 늘린다. BPA는 “8조5000억 원을 투입해 2019년 완공 목표로 2008년에 착공한 북항재개발사업 지역의 용지를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민간에 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 용지는 상업업무지구(4만5855m²), 정보기술(IT)·영상·전시지구(5만6785m²), 해양문화지구(17만9386m²), 복합도심지구(7만4147m²) 등 총 35만6173m²로 전체 면적(119만326m²)의 약 30%에 이른다. 분양은 다음 달 IT·영상·전시지구를 시작으로 상업업무지구는 내년 상반기, 해양문화지구는 내년 하반기, 복합도심지구는 2017년 상반기부터 각각 시작된다.

상업업무지구 중 일부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한 현대컨소시엄이 건립 대금을 용지로 대물변제 받았다. 복합도심지구의 일부는 현재 GS컨소시엄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문화지구 중 랜드마크 용지는 2017년 상반기에 국제 공모를 거칠 예정이며, 문화시설 용지는 부산시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처분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은 국내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이자 부산 원(原)도심 재생사업. 부산항 옛 1∼4부두 일원 153만2419m²에 부산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가 2조388억 원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담당하고 민간 사업자가 6조4802억 원을 투자해 상부시설을 건설한다. 경제적 파급 효과만 31조5000억 원, 고용 효과는 12만 명이 예상된다. 우예종 BPA 사장은 “북항재개발 사업지에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BPA는 메르스 영향으로 입항이 취소된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다시 들어오면 항만시설사용료를 한시적으로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는 부산항에 더 많은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다. BPA에 따르면 메르스 종식 이후 크루즈선 유치 마케팅으로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퀀텀오브더시스호가 지난달부터 정기적으로 기항하는 등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BPA는 지난달부터 12월까지 부산항에 기항하는 국제 크루즈선을 대상으로 선박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한다. 6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크루즈 성수기인 6∼8월에 부산항 기항을 취소했던 크루즈선은 29척으로 관광객 7만 명이 감소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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