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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조성환 감독 “올 시즌 패배 기억에 잠 설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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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조성환 감독 “올 시즌 패배 기억에 잠 설쳤죠”

스포츠동아입력 2015-10-05 05:45수정 2015-10-0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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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맘때면 기억에 남는 경기가 계속 떠오르죠.”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규리그 33라운드를 앞둔 전북 최강희 감독의 한마디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주 조성환 감독을 향한 선배의 말은 충분히 공감을 샀다. 촘촘히 맞물려 마지막 경쟁에 임한 사령탑의 머릿속은 이런저런 생각들로 복잡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다.

경험에서 우러난 말이었다. ‘이런 경기를 앞둔 상대를 공감하느냐’는 물음에 최 감독은 싱긋 웃으며 과거를 돌이켰다. “진짜 순위를 가릴 순간이면 꼭 승점 1∼2점이 아쉽다. 그 때 이겼어야 하는데, 저 때 비겼다면 부담을 덜었을 텐데 등 계속 다양한 순간들이 기억을 떠나지 않는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다 같은 심정일 거다. 나도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던 조 감독은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제주는 지난달 23일 부산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6강행 불씨를 되살렸다. “오늘 경기를 준비한 열흘 동안 올 시즌 모든 경기가 떠올랐다. 실점 장면, 패한 순간 등 많은 생각으로 잠을 설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물론 조 감독은 희망부터 내다봤다. ‘좋은 꿈을 꿨느냐’는 말에 “인천이 (성남에) 패하는 꿈을 꿨다”는 농담으로 대신한 그는 “부산전이 끝난 뒤 라이벌 경기 결과를 살피며 환호한 선수들을 보며 열정을 확인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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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90분은 내내 뜨거웠다. 치열한 혈투는 ‘1위 굳히기’에 나선 전북의 좌절, 제주의 극적인 승리로 명암이 갈렸지만 양 팀 모두 칭찬할 만했다. “이런 상황까지 극복하면 진짜 강팀이 된다”며 조용한 격려 메시지를 전한 최 감독은 “간절함에서 제주가 앞섰다”고 축하를 건넸고, 조 감독은 “투혼을 봤다.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칭찬하고 싶다”며 상위 스플릿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서귀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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