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혁신 가천대학교]국가 의료산업의 성장 동력… 연구중심병원 TOP3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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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은 산부인과 의원에서 반세기만에 1500병상 규모의 초대형 종합병원으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한 가천길재단의 모체이자 재단의 핵심 기관 중 하나다.

‘진료와 연구에서 2등은 없다’는 이 총장의 신념은 가천대 길병원을 환자를 위한 ‘최고의 시설과 장비, 최고의 의료진, 최대의 만족’을 주는 병원으로 성장하게 했다. 진료의 수준을 가늠하는 각종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구 역량 강화에 매진하며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위치를 다지고 있다.

암, 심장, 뇌 치료 선도… 진료 잘하는 병원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서 산부인과로 출발한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개원 57주년을 맞았다. 하루 외래환자 5000명, 의료진 500여 명 등 상근 직원만 3000명에 이른다. 본관, 암센터, 심장혈관센터, 여성소아전문센터, 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치과센터 등 센터 중심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상 규모(1500병상)는 국내 5위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의 지리적 중요성을 감안해 책임감 있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암센터는 2011년 인천 지역 암센터로 선정됐고,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인천권역외상센터를 개소했다.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는 13년 동안 국내 최우수 응급의료센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암치료 분야에서 가천대 길병원은 5대 대형병원들과 견줘 뒤지지 않는 치료율로 환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는 다학제적 진료, 전담코디네이터 제도 도입, 개인별 맞춤 치료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지역 암센터로서의 역할을 더해 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 후 일상 복귀까지 담당하고 있다. 1월에는 여성암센터를 별도로 개소했다.

심장혈관센터는 최근 공간 재배치를 통해 심혈관계 환자 치료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평가(심근경색 부문)에서 2010년부터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최근에는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국민건강검진센터’도 열었다.

연구역량 선도하는 든든한 연구 인프라

가천대 길병원은 2013년 국내 10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연구중심병원은 임상에서의 연구, 진료 성과가 산업화로 이어져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유수의 대형 병원들과 경쟁해 선정 1년 후인 2014년 4월 1차연도 평가에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상위 30%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연구중심병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54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뇌와 대사질환 분야를 집중 연구하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의 연구 역량을 이끄는 데는 든든한 연구 인프라가 큰 역할을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04년 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2006년 송도국제도시 내에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설립했다. 뇌과학연구원에는 현존하는 MRI 장비 중 가장 높은 해상도(선명도)를 자랑하는 7.0T MRI가 설치돼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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