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삼베 수의 20여 종 생산… 장례 토털서비스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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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전통문화 부문
보성삼베섬유㈜

유대근 대표
유대근 대표
삼베를 뜻하는 ‘대마’로 만든 수의(壽衣)는 고인의 마지막 의복으로 선호된다. 한 올 한 올 촘촘하게 엮어 만든 원단 삼베는 강력한 항균기능과 흡수력을 가진 천연소재로 까칠하지만 통기성이 좋아 예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보성삼베섬유㈜(대표 유대근)는 최고 품질의 명품 삼베 수의를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복잡하고 고단한 일이지만, 30년 동안 삼베 만드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아직까지 전통제조 기법을 지켜가고 있다. 보성삼베는 안동포(안동삼베)와 보성포(보성삼베), 남해포 등을 원료로 20여 종의 다양한 수의를 생산해 장례식장과 상조회사, 장의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의 Q마크를 획득한 품질보증지정업체로,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또 ISO9001 국제품질 인증도 받았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공인받고 있다.

보성삼베는 중국 헤이룽장 성 현지에서 계약 재배한 삼베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정성스럽게 제작한다. 농사부터 수의 생산까지 모든 공정은 까다로운 검수를 통해 이뤄진다. 이 회사는 수의뿐만 아니라 천연 삼베 침구류도 ‘햄프렉스’라는 브랜드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보성삼베는 장례 문화의 미비점을 개선한 전문 장례 대행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동부화재와 장례보험 및 장례토털서비스에 관한 공동마케팅 협정을 체결하고 ‘수호천사’라는 브랜드로 고품격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돋보인다. 2008년부터 매년 ‘사랑의 수의’ 기증 행사를 통해 적게는 수십 벌에서 많게는 수백 벌의 수의를 기증하고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억대 단위에 이른다. 유대근 대표는 “기업은 번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홀몸노인에게 수의를 전달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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