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추석①] 웃음과 감동, 그리고 스펙터클…‘영화풍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5일 07시 05분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나흘간의 추석연휴에 극장가는 물론 안방극장은 풍성한 스크린이 된다. 사진제공|하리마오픽쳐스·크리픽쳐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나흘간의 추석연휴에 극장가는 물론 안방극장은 풍성한 스크린이 된다. 사진제공|하리마오픽쳐스·크리픽쳐스
■ 추석 연휴 극장가·TV 볼만한 영화들

스크린선 ‘서부전선’ TV선 ‘해적’ 웃음 선사
송강호·유아인 주연 ‘사도’ 최고의 흥행 기대
‘에베레스트’ ‘스타워즈’ 화려한 스펙터클도

올해 추석 연휴엔 극장도, TV도 영화만큼은 풍년이다. 지난해보다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더 많은 흥행작을 TV에서 볼 수 있다. 편수가 많아 전부 찾아보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입맛대로 보는 영화 가이드’를 소개한다.

‘웃고’ 싶다면

명절엔 역시 코미디다. 애써 머리 쓸 필요 없는 ‘보기 편한’ 코미미가 여러 편이다.

성동일·권상우의 ‘탐정:더 비기닝’, 설경구·여진구의 ‘서부전선’은 추석 분위기에 가장 맞춤한 영화. 어딘지 부족하지만 그래서 정감 가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콤비 플레이가 매력이다.

‘탐정’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형사와 블로거의 이야기. 진지한 성동일과 웃긴 권상우의 조화가 절묘하다. ‘서부전선’은 총 쏘는 법도 모르고 전쟁터에 끌려온 남북한 병사가 비밀문서를 차지하려는 상황을 그렸다. 설경구와 여진구의 어우러짐이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800만 관객이 선택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28일 오후 8시40분 SBS에서 방송한다. 유해진의 특급 코미디 연기를 안방에서 확인할 기회다. 하정우가 졸지에 세 아이의 아빠가 된 ‘허삼관’(KBS 2TV, 28일 밤 9시40분)은 웃음과 눈물이 섞인 부성애를 그렸다.

영화 ‘사도’-‘명량’(아래). 사진제공|타이거픽쳐스·빅스톤픽쳐스
영화 ‘사도’-‘명량’(아래). 사진제공|타이거픽쳐스·빅스톤픽쳐스

‘감동’을 느끼려면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까지 3대의 비극을 그린 ‘사도’는 추석 연휴 최고 흥행이 점쳐지는 영화. 웃음기 거둔 정통사극의 힘이 만만치 않다.

극장에 ‘사도’가 있다면, TV에는 ‘사도’의 주역 송강호와 이준익 감독이 앞서 각각 내놓았던 흥행작이 나란히 방송된다. ‘관상’(SBS, 25일 밤 12시45분)은 송강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작품. 관상 보는 재주로 역사의 소용돌이를 이겨낸 주인공의 삶을 비춘다. 사극으로 처음 1000만 흥행을 이룬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EBS1, 27일 오후 2시15분)도 ‘사도’와 비교해 감상할 만하다.

지난해 ‘이순신 신드롬’을 만든 최민식의 ‘명량’은 이번 추석 TV영화 가운데 놓치면 안 될 대작. 아직도 보지 않았다면 29일 오후 8시30분 채널을 KBS 2TV에 맞추자.

영화 ‘에베레스트’-‘스타워즈’(아래). 사진제공|워킹타이틀·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에베레스트’-‘스타워즈’(아래). 사진제공|워킹타이틀·이십세기폭스코리아

‘스펙터클’을 원하면

명절이 오히려 고된 이들에겐 스펙터클 대작을 추천한다. 스트레스 해소용이다. 상영 중인 ‘에베레스트’와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은 화려한 스케일은 물론 이야기 전개도 빨라 2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다. 각각 설산에 갇혀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 지구 종말 위기를 극복하는 젊은이들의 도전을 그렸다.

안방에서도 대작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SF의 고전 ‘스타워즈’를 재해석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나온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 3부작이 25일부터 3일간 밤 10시45분∼밤 11시에 EBS1를 통해 연속 방송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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