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오원춘 세트’ 논란에 축제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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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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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오원춘 세트’ 논란에 축제 전면 취소

축제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결국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모 대학주점 메뉴 논란’이라는 제목과 함께 ‘오원춘 세트’라고 적힌 메뉴를 판매하는 대학축제 주점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메뉴판에 적힌 1만원짜리 ‘오원춘 세트’는 곱창볶음과 모듬 튀김으로 구성돼 있다.

논란이 일자 대학 총학생회 측은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조치를 했다. 또 해당 주점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저희의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방범포차를 기획한 의도는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방범’이란 이름을 내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죄수들을 혼내주는 컨셉의 주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하지만 처음 진행해보는 주점 운영에 최초 기획한 의도대로 진행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고 해명했다.

또 “준비 과정에서 다른 분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지만 이미 현수막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여서 잘못된 판단으로 이를 수정하지 않고 그냥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학 동아리 연합회도 해당 주점을 허가한 정황에 대해 “맨 처음 주점 신청을 받았을 때 주점 신청서에 기재된 것처럼 헌팅술집으로 일반 주점과 같은 콘셉트였다. 그래서 통과시킨 후 주점을 진행했다”며 “뒤늦게 확인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23일 오후 중앙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관련 문제를 논의했고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고 자숙하기 위해 24일까지 예정됐던 축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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