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인도 중소株에 투자… 연금저축펀드로도 가입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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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인도 증시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 포커스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이 중 기업 경쟁력과 성장성,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매력 등을 분석해 앞으로 대형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운용 자문을 맡았으며, 인도 현지에서 판매 중인 중소형주 펀드인 ‘이머징 블루칩펀드’와 동일한 방법으로 운용된다. 이머징 블루칩펀드는 15일 기준 3년 평균 수익률이 145%, 1년 수익률이 17%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도 현지 펀드평가사로부터 우량 펀드에 주는 5성 등급도 받았다. 올 들어서만 순자산이 500억 원이 증가해 총 16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 포커스펀드는 연금저축 펀드로도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을 해외펀드로 운용하면 해외펀드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배당소득세 15.4%)을 연금을 받을 때 내도록 이연할 수 있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최근 수익률이 곤두박질친 중국 펀드를 비롯해 신흥국 펀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 펀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 펀드는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를 발판으로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모디 총리는 2020년까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인 제조업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7.5%로 16년 만에 중국(6.8%)을 앞지를 것이라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인도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낮아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수 중심 경제인 인도의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약 13조 원으로 GDP의 0.6% 수준에 불과하다.

이철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은 인도 중소형 포커스펀드를 통해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 투자하고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가입할 수 있다. 환헤지는 되지 않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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