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흑인 여배우가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ABC의 TV 드라마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에서 로스쿨 교수인 키팅 역을 맡은 비올라 데이비스(50·사진)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흑인 남자배우로는 빌 코스비가 1966년 ‘아이 스파이’로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데이비스는 수상 소감에서 “유색 인종 여성을 다른 이들과 구분 짓는 것은 기회뿐”이라며 “만약 기회가 없었다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흑인 여배우인 우조 어두바와 리자이나 킹이 각각 드라마 부문, 리미티드 시리즈·영화 부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고상은 케이블방송 HBO의 판타지물인 ‘왕좌의 게임’이, 코미디 시리즈 부문 최고상은 HBO의 ‘빕(Veep)’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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